'훈련 중단' 美 여야 격돌..."김정은 홍보 쿠데타" vs "박수 받을 일"

'훈련 중단' 美 여야 격돌..."김정은 홍보 쿠데타" vs "박수 받을 일"

2018.06.14.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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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놓고 미 여야가 격돌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김정은의 홍보 쿠데타'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는 반면, 공화당은 오히려 '박수받을 일'이라는 반응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리춘희 / 조선중앙방송 장면 : 미 합중국 대통령은 이에 예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 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 군사훈련을 중지하며….]

미 야당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한 것도 잘못이지만 표현에 대해 더 반발했습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연합훈련을 '도발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훈련 참가 군인들을 모욕하는 것이며, 김정은을 위한 홍보 쿠데타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척 슈머 / 美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트럼프 대통령, 한미훈련은 도발이 아니에요! 북한의 시각을 그대로 수용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을 위한 홍보 쿠데타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공화당은 역대 정권이 못한 일을 트럼프 대통령이 해냈다며, 최악으로 치닫던 상황을 깨고 변화를 모색한 것 자체가 박수받을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폴 라이언 / 美 하원의장 (공화당) : 북한은 핵탄두를 장착한 ICBM 미사일 개발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한 상황을 타개할 필요가 있었고, 그것을 해냈어요. 박수갈채를 받아 마땅합니다.]

무모하고 순진한 실수라는 비판과, 위대한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찬사.

어느 한쪽이 완전히 틀렸다 말할 수 없는 방법론의 논쟁은, 북한의 비핵화와 확실한 평화 구축이라는 최종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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