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관계정상화 '핑퐁외교' 벤치마킹"

"美, 北 관계정상화 '핑퐁외교' 벤치마킹"

2018.06.11.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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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를 이끈 '핑퐁 외교'를 모델로 북미 간 스포츠·문화 외교를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에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동행한 것도 이런 점에서 주목됩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1972년 2월 닉슨 당시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모택동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 탁구 선수단이 전격 방중하는 핑퐁외교가 이뤄졌고 미국과 중국 사이 관계 정상화 신호탄이 됐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이 핑퐁외교를 벤치마킹해 북한 체조 선수단과 관현악단을 미국에 초청하는 등 문화교류 방안을 강구해 왔다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에 삼지연 관현악단 현송월 단장도 동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핑퐁외교를 업그레이드한 북미 간 문화적 접근 방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논의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비핵화가 전제돼야한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7일) : (북미) 관계 정상화는 내가 기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게 완료됐을 때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강력히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명을 주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맥도날드 같은 상징적 미국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미국과 관계를 맺으면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더 부유해질 수 있을 지 강조할 것이라고 회담 준비에 정통한 소식통이 말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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