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6·12 라인업' 윤곽..."볼턴도 참석"

북미 '6·12 라인업' 윤곽..."볼턴도 참석"

2018.06.07.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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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최영일 / 시사평론가,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됩니다. 세기의 담판이 벌어질 때 북미 정상 옆자리에는 누가 배석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 모셨습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밀려난 게 아니었던 걸까요? 첫 번째 주제어 보시죠.

방에서 밀려났던 그분, 슈퍼매파, 존 볼턴도 싱가포르에 간다고 합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존 볼턴과 폼페이오 간의 갈등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을 멀리한다. 이런 것들이 사실 잘못된 과장보도, 추측보도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 협상 과정을 이렇게 진행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보면 폼페이오한테는 굿 캅의 역할, 좋은 경찰의 역할을 시키는 것이고 이렇게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배드 캅, 나쁜 경찰의 역할을시키면서 북한을 얼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그런 접근을 보여왔는데 이제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영철 부위원장이 왔을 때는 회담을 촉진하는 측면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을 한발 물러나 있게 한 거죠.

그런데 북한 핵문제 협상 전반적인 것을 보면 미국 행정부 내에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만큼 핵 문제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된 지 1년밖에 안 됐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보고를 받았다고 하지만 그 문제의 깊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비할 바가 못 되고요.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CIA 국장을 1년 했지만 그 전에 10년은 정치인이었습니다. 국내 정치를 다뤘기 때문에 이 문제에 있어서 아주 심도 있는 깊이는 지니지 못했는데 존 볼턴은 원래 군축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1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진행과정에서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 존 볼턴을 수행단 명단에 포함시킨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리비아식 해법을 무리하게 언급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그건 과장된 보도였다, 이렇게 추측해 볼 수 있겠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가 나온 것이 어디에 나오냐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요일마다 인터뷰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메이저 TV에 인터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거기에 정부 관료가 나가서 이야기를 하죠. 이건 상당히 테일러됐다고 하는데 잘 조율된 말을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일부러메시지를 강하게 던졌다고 보지 일부러 실수, 말이 혀에서 빗나갔다 이런 표현인데. 그런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보면 일부러 강한 메시지를 고의로 던졌다고 하고 지금은 이 과정에서 약간 한 발 물러 있게 하는데 자문 역할로서는 필요한 거죠. 그래서 존 볼턴을 대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평양에서 백악관에서 발표된 트럼프 팀 명단을 보고존 볼턴이 딱 있으니까 존 볼턴이 오는구나 하고 별로 반기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존 볼턴 하면 북한 입장에서도 김계관 부상이 나와야 되나 하는 고민이 있을 텐데요. 아마 김계관 부상은 현재 포함되어 있지 않을 것 같고 북미 회담의 판을 깨지게 만들 뻔한 장본인이지 않습니까? 아마도 최선희 부상이 나와서 여기에 대한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미국의 진영들을 보게 되건대 결과론적으로는 폼페이오 국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같고 여기서 이제 한국계 2인, 우리가 주목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명은 앤드루 김, CIA 코리아 임무센터장이 김영철 위원장이 미국에 갔을 때도 배석했고 모든 과정 속에서 핵심적인 막후 역할을 했다고 보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늘까지 판문점까지 비핵화 의지에 관한 최종적인 조율을 했던 사람이 최선희 부상과 함께 바로 성김 대사 아니겠습니까. 성김 대사가 바로 오늘 호텔 체크아웃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싱가포르로 넘어갔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싱가포르로 넘어가면서 최선희 부상과 함께 마무리되지 못한 의제들을 최종적으로 싱가포르에서 조율한다고 하거든요. 과연 성김 대사는 사실 주 필리핀 대사이기 때문에 여기에 참여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으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아주 세밀한 부분을마지막 조율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성김 대사와 한국계 앤드루 김 두 사람을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굿 캅, 폼페이오 장관의 역할이 빛났는데 회담장 막상 가면 볼턴의 역할이 강해질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인터뷰]
표면적으로는 아니고, 이면에서. 저는 이면에서 프레셔를 조용히 작용할 것이다. 그러니까 성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도 어쩌면 막전에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막후에서 물밑 조율을 하겠죠. 왜냐하면 판문점에서 지금까지 실무 접촉의 핵심 카운터파트가 됐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존 볼턴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아니라 저는 리용호 외무상이 존 볼턴의 카운터파트가 될 거라고 봐요. 김정은 팀에서는.

왜냐하면 지난해에 좀 북미관계가 험악하던 때로 돌아가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UN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아주 이례적인 분위기의 연설을 합니다. UN 세계 대표들을 모아놓고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거든요. 북한에 대해 아주 강한 공세를 하고 그때 리용호 외무상이 그 자리에 며칠 후에, 이틀 후에 나와서 굉장히 강력하게 미국을 맹비판을 해요. 그러면서 미국하고 맞짱 떠서 우리가 밑질 게 없다, 이렇게 강한 어조로. 리용호 외무상의 표정이 험악하거든요. 상당히 존 볼턴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북측에서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표정으로 따져봐도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는데 그러면 배석을 어떻게 할지도 상당히 궁금한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운데 앉으면 어떻습니까? 굿 캅, 배드 캅, 이렇게 배석하게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런데 회담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러니까 정상회담이나 무슨 국제회의를 할 때 회담의 성격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단 단독회담, 대표가 1:1로 만나는 단독회담. 물론 단독회담도 1명 정도나 이렇게 배석은 합니다. 그리고 소인수 회담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한 2-3명 정도 집중적으로 조언할 수 있는 사람들. 그리고 확대회담이라고 해서 관련된 분야, 논의되는 분야에 전체를 다 배석시키는 건데 일단 단독회담이라고 하면 직접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에 맞상대를 하고 통역 1명을 놓는데 거기에 어드바이저로 한 명 정도가 배석할 수 있습니다.

그 경우에는 이번에 협상을 서로 하고 상대를 방문한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요. 그다음에 소인수 회담이라고 하면 거기에다가 조금 더 한 명 정도 정한다면 그때는 존 볼턴이 들어갈 수 있고 저쪽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나오겠죠. 그리고 확대회담이라고 하면 이것은 이제 이번에 미북 간에 논의되는 전반적인 이슈가 다 논의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러면 체제안전보장과 관련해서 외교적 보장, 경제적 보장, 군사적 보장. 그러니까 리용호와 그리고 경제상 같은 경우에도 포함될 거고요.

그리고 인민무력상같이 국방 분야, 미국은 거꾸로 므누신 재무장관과 그리고 갑자기 국방부 장관이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매티스 국방장관이 배석하면서 그때는 성김 대사라든가 협상을 진행한 사람들도 배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의 스타일을 보면 단독회담도 아니고 확대회담도 아니고 소인수 회담 정도를 선호하는 것 같아요. 1차 정상회담을 보시면 그때 임종석 비서실장과 우리 서훈 국정원장을 이렇게 배석하게 했는데 이게 전형적인 소인수 회담이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한쪽에는 폼페이오, 한쪽에는 존 볼턴의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마이크 펜스 부통령하고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번에 불참을 한다고 확인된 상황이고요. 북한 쪽에서는 아직 발표가 안 됐습니다. 예상을 좀 해 볼 수가 있는데 어떤 사람들이 배석할지 예측을 좀 해 보겠습니다.

저희가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을 나열했는데 저 중에서 누가 배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가장 이번에 북미 대화에 많이 관여된 사람은 김영철 부위원장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김영철 부위원장은 반드시 갈 거라고 생각하고 단독회담이나 소인수 회담에 참여할 거라고 예상됩니다.
리수용, 그러니까 당 부위원장이면서 국제담당 비서인데 리수용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핵문제에 직접 관여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국제문제의 대표로서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어렸을 때 스위스에서 공부할 때 후견인으로서 그러한 긴밀한 관계가 있으니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사진 속에서는 최선희 부상 옆에 리용호 외무상이 있었는데 사실은 리용호 외무상이 핵 전문가입니다.
이렇게 나름 이 문제에 오래 관여했고 6자회담에도 관여해 왔고 그렇기 때문에 리용호 지금 나와 있는데 약간 딴쪽을 쳐다보고 있는데, 화면상으로는. 리용호 외무상이 들어와야 맞는데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물러서 있어라고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과거에 미국, 북한에서 핵문제는 외무성이 다뤄왔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례적으로 통일전선부에서 다뤄왔기 때문에 둘이 같은 자리에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이해의 충돌 부분이 있어서 리용호 외무상은 한 발 물러서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여정 부부장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서 확대회담 같은 경우에 들어올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할지도 상당히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워낙에 좀 장거리 출장이다 보니까 백두혈통 한 명은 북한에 남겨둘 것 같다이런 얘기도 많더라고요.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걱정하게 되는 게 싱가포르에 나가 있는 동안 쿠데타에 대한 가능성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김여정 부부장, 혹은 최룡해 부위원장 등을 통해서 상황을 통해서 결국 북한체제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건데 김여정 부부장 혼자 핵심적인 실세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마 내부 체제 단속을 하는 것은 최룡해 부위원장에게 맡기 지 않을까생각이 들고요.

김정은 위원장 바로 지근거리에서 모든 것들을,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북한에 대한 최고수령이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얘기하지 않아도 모든 것들을 다 아는 게 김여정 부부장의 역할이기 때문에 싱가포르행에는 거의 같이 갈 것으로 확실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심정 안정에 좋을 것 같아요. 저희가 핵폐기 과정에 대해서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상당히 복잡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열공 모드라고 합니다. 이런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공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저희가 예상을 해 본 건데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보고 굉장히 많이 받고 있고 검토할 자료가 엄청 나다. 결코 대충대충 안 하고 있다. 아주 깊이 있게 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서는 미국 언론에서 넌-루거 방식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이제 구소련식 단계적 비핵화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과거 넌-루거법을 발의한 샘 넌 상원의원과 리처드 루거 전 상원의원을 초청해서 설명을 들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열공 모드라고 합니다. 일주일에 폼페이오 장관이 7시간, 8시간씩 브리핑을 하고 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 한국인들의 방식으로 보면 흥이 있는 인물이거든요. 본인이 꽂힌 것에 대해서는 정말 매진을 하고 또 본인이 별 관심이 없는 것은 적당히 타협하거나 아예 싫은 기색을 호불호를 그냥 표현을 해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뭔가 북미 회담은 정말 꽂힌 것 같아요. 대통령 취임하고 최고의 지금 열정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 비즈니스맨 기질을 자극한 뭔가가 있고, 북미 간의 관계에서. 또 하나는 미국 대통령으로 국내에서의 나쁜 여론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북한 카드가 최고다, 이렇게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뭔가 본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를 보여줘야 하는데 저는 느낌이 제일 왔던 게 뭐냐 하면 트위터에 the start of something big. 이렇게 얘기를 한단 말이에요. 뭔가 커다란 것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거기에다가 We will soon see 이렇게 얘기합니다. 곧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이게 예언적인 표현들이에요. 그러면서 그걸 뭐라고 표현하냐면 빅딜이라고 얘기해요. 빅딜을 보여주겠다. 그러면 빅딜을 준비하는 건 본인입니다.

그런데 북한은 이미 상품을 들고 있어요. 핵이 북한의 상품이잖아요. 이 핵을 그럼 완전히 폐기하면 어떻게 다 반출해 줄까? 일부 반출해줄까 이 투스텝으로 갈까? 아니면 일괄적으로 할까, 얼마 낼래? 지금 이제 북한이 그거잖아요. 최종 협상 테이블에 장사하러 나오는 거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에서 거래의 달인이고 협상의 달인인데 절대 밀리면 안 되는 거죠. 그래서 오늘 등장한 것은 지금 아까 보여주신 넌-루거 방식이라는 거하고 카자흐스탄 모델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소련이 해체되면서 핵을 보유하고 있던 연방국가들에게 핵을 폐기하게 하면서 결국은 경제적 보상을 해 준 모델을 이야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리비아 모델은 북한은 질겁을 하는 걸 이미 알고 있는 거고 그렇다면 어떤 모델이지? 북한은 오히려 베트남 모델은, 이런 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모델까지 던졌다면 여러 개의 옵션을 준비해 놓고 지금 트럼프 카드를, 트럼프의 카드를 막 섞고 있는 중일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북미 회담에 꽂혔다고 표현해 주셨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도 보면 넌-루거 방식에 상당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그럽니다. 이게 왜 그럴까요?

[인터뷰]
넌-루거 방식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비핵화 과정을 이끌어낸 것이죠. 그런데 사실은 전문적으로 보면 지금 넌-루거 방식을 공부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왜 그러냐면 넌-루거 방식을 보게 되면 현재 구 공산권이 붕괴됐을 때 그러니까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말씀했는데 카자흐스탄 벨라루스에 핵무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이 핵을 포기하기로 해서 그것을 이행해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그걸 이행을 못 하는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 의원인 샘 넌과 공화당 의원의 루거가 법안을 만들었어요, 91년에. 그래서 연간 4억 불씩을 갖다가 4년 동안 해서 이 나라들이 핵무기를 해체하는 데도움을 주자. 그런데 그 과정이 길어져서 총 20년이 들어갔고 예산도 수십 억불이 들었는데 뭐냐하면 자발적인 핵포기입니다, 첫째. 그리고 자발적인 핵포기를 하니까 거기에다가 경제지원만 해 주면 이게 쉽게 진행돼 왔고 그 과정에서 거기에 있던 과학자들도 총 5만 8000명을 갖다가 재취업시켜줬어요.

그런데 과연 북한이 그렇게 쉽게 자발적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고 또한 그 과정에서 보상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아무튼 수학으로 따지면 정석 기초라고 할까요. 그 정도로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있는 건데 거기에다가 플러스해서 북한이 요구하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어떻게 하면 수용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트럼프 방식이라고 하고 있잖아요. 소위 말해서 프론트로딩 방식이라고 해서 핵물질을 먼저 빼내는 방식이나 어떻게 조건 없는 사찰이나 이런 부분을 북한에게 어떻게 설득해낼 것인가, 이 부분이 고난이도 방정식으로 가는 거죠.

[앵커]
신범철 센터장님 설명을 들으니까 열공은 해서 다행인데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닌가 걱정되고요. 어쨌든 조셉 윤 특별대표는 이렇게 또 조언을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일단 북한 핵보유 자진신고가 첫 단계가 돼야 한다.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성을 판단해야 할 텐데 비핵화의 명확한 시간표를 제시하는가. 영변사찰을 허용하는가.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핵시설 정보까지 솔직히 얘기를 하는가, 이 부분이라고 콕 집어서 얘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검증에 관한 부분에서 과연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북한의 최종적인 조율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카드가 있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핵담판에 나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북한의 경제문제 때문 아니겠습니까? 이것을 쥐고 있는 게 대북 제재인데 이 대북 제재를 북한이 말 그대로 단계별 비핵화를 통해서 시간표를 보여줄 것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 건 한 차례에 끝나지 않을 것이고 여러 차례 만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아마도 두 번째 만나는 만남이 굉장히 중요해질 겁니다. 그때까지 시간표를 제시할 건데 그때 만약에 북한이 이러한 CVID에 대한 조건들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미국 입장에서도 북한을 향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제재에 대해서 일말의 풀어줄 용의가 없게 되겠죠. 북한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표를 가을로 얘기하는데 9월 9일 당 창건기념일을 맞춰서 대대적인 북한의 홍보, 체제선전 효과를 거두려고 할 겁니다.

인민들을 대상으로 설득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제재를 풀어야지만 사회주의 경제발전의 모델들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북한도 여기에 대해서 모종의 대가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아마 이 협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센터장님, 처음에 마주앉으면 안부도 묻고 그런 좀 부드러운 말을 하다가 핵담판의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지금 조셉 윤 전 대표가 얘기한 것처럼 북한의 자진신고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을 때 회담이 잘 풀린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럼요. 어떻게 보면 성실한 신고는 검증의 기초입니다. 그래서 불성실한 신고를 하면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거죠. 그럼 그다음 단계에서 어떻게 되냐면 의심 가는 시설을 갖다가 지목하고 나는 여기를 사찰해야겠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견이 생기면 진척이 안 나가는 거거든요. 그게 어떻게 보면 2008년에 검증의정서를 만들려다가 이게 실패해서 6자회담이 거기서 종료된 그런 원인이기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조셉 윤 전 한반도특별대표죠. 그분이 그 부분을 지적한 거라고 생각하고요.

정상회담에서 만나면 이런 수순으로 진행이 될 겁니다. 가서 기본적으로 인사를 하고 양 국간의 신뢰 부분을 확인하고 그 전에 사전 논의한 것을 기반으로 해서 부족한 부분이 이러한 사찰이라든가 그런 부분에 우리가 조금 부족한데 김정은 위원장에 결단을 내려라, 이런 식으로 요구하면 김정은 위원장은 그 부분에 있어서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고 이렇게 서로 주고받으면서 진전이 나가야 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진전이 나간다면 사실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어내는 거고요. 만약에 거기에서 평행선을 달린다면 서로의 원칙을 갖다가 밝히는 수준에서 합의문을 내고 후속회담을 갖다가 약속한 다음에 종료되는 그런 형식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은 자진신고가 첫 번째 큰 산이 될 것 같은데요. 만약에 이것도 잘되고 싱가포르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있다면 2차 회담이 열리게 되겠죠. 다음 주제어 보시죠.

2차는 어디로 갈까요? 관련 보도를 함께 보시죠. 내 별장으로 오기를 바란다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회담이 잘 진행되면 겨울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별장으로 김정은 위원장 초대될 수 있다. 골프회동 가질 수도 있다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고요.

또 국내 언론에서는 이런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 친서에 북한 방문을 정중하게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미국 측이 이번에는 그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다음 번에는 북한이 되지 않을까 이런 또 예상이 나왔습니다.

[인터뷰]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친서에 분명히 평양으로의 초청은 들어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여정 특사가 와서 만났을 때도 평양으로 초청합니다, 정중히, 위원장의 뜻입니다. 이렇게 전달이 됐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초청은 기본적으로 친서의 마지막에 예의상으로라도 다는 거예요, 오지 않더라도. 그런데 오면 더 좋은 거죠. 그런데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싱가포르 협상에서의 흐름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 다른데 우호적으로 다음 단계로 순조롭게 흘러가는 경우, 비핵화 의지가. 아까 말씀하신 대로 최소한 미국이 요구한 신뢰를 충족하는 경우에 2차 회담으로 넘어가는데 2차, 3차 단계로 가는 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좋은 거예요.

왜냐하면 북한이 단계론을 이야기했고 포괄적인 일괄타결을 미국이 요구했는데 트럼프가 단계를 얘기하기 시작했단 말입니다. 한 차례 회담으로 안 끝난다. 2, 3차 계속할 수 있다. 그럼 이건 뭐냐 하면 북한의 입장에서는 시간을 벌고 조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거거든요, 운신의 폭이. 그렇다면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어요.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마라라고 별장, 오케이. 김정은이 날아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많은, 지금까지 나가보지 않았던 세계로 알을 깨는 노력을 해야 되는 거죠. 가을에는 뭐가 예정되어 있냐면 서울 방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약속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봄이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을 서울에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리고 나서 겨울에는 평양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왜냐하면 미국을 방문했으면 트럼프가 답방을 할 거 아닙니까? 적어도 우호관계가 점점 더 좁혀져 간다는 전제하에. 그렇게 되면 지금 이야기한 대로 한 2차 내지 3차, 서울에서 만약에 남북미 회담 정도가 모일 수 있게 된다면 그것도 4차 회담까지도 한 앞으로 6개월에서 1년을 두고 충분히 지속 가능한 상황인데 이것은 미국의 입장과 북한의 입장이 절묘하게 절충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를 만약에 미국의 개인 별장으로 초대를 한다면 개인 별장 초대 자체도 큰 뉴스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아무튼 자기한테 친근감이 있는 그러한 리더를 별장으로 초청하는 거죠. 그래서 아베 총리라든가 시진핑 주석을 예우할 때 첫 번째 방미할 때 마라라고 별장으로 초청을 했는데요. 그런데 마라라고 별장은 여름에 문을 닫습니다, 현실적으로. 그래서 아마 마라라고는 아닐 것 같아요. 왜냐하면 플로리다는 덥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여름까지 한다면 차라리 캠프데이비드나 이런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실은 이번에 6월 12일에 대결단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승리인 거죠. 그런데 그것이 안 됐을 경우에는 한두 차례 더 할 텐데 일단 평양을 간다는 것은 뭐냐, 김정은 위원장이 선물을 줬을 때나 가능합니다. 그러한 선물 없이 비핵화 선물 없이 평양을 간다는 것은 북한의 정치 선전에 이용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 가고 미국으로 초청을 할 건데. 이 경우에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불안한 거예요.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하면 형사처벌에 있어서 사면권을 행사한다고 하더라도 김정은 위원장을 기소할 수 있거든요. 법원에 인권 문제로 일반 단체가. 그러면 법적으로 복잡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은 안 가려고 할 겁니다. 그때 제3의 장소가 한반도라고 생각해요. 이런 건 우리가 외교적 노력을 잘해서 가능하면 북한을 설득해서 비핵화 부분을 양보해내고 미국에게는 종전선언이나 이런 부분을 잘 설득해서 비핵화의 진전과 함께 한반도, 판문점도 좋고 서울도 좋고 제주도도 좋고 이런 식으로 우리가 창의적인 외교를 전개하는 게 필요하다. 다만 중요한 것은 중점은 비핵화의 성공을 거둬야 되는 거죠.

[앵커]
그렇죠. 1차가 잘돼야 2차도 있는 거고 또 선물이 크게 가야 장소도 정해지는 건데 지금 어쨌든 싱가포르는 축제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무슨 호텔에 트럼프-김정은 버거까지 등장했다고 그러잖아요.

[인터뷰]
특별 메뉴가 나왔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 비빔밥 같은 경우도 나왔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쇠고기, 미국산 쇠고기와 김치를 섞어서. 김치는 북한을 의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런 특별 메뉴가 나오기도 하고요. 햄버거가 나오기도 하고. 햄버거에는 지금 보이는 것처럼 미국 국기, 북한 국기가 나오기도 하고요. 칵테일까지도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내용들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는 콜라, 그리고 한국을 상징하게 되는 소주, 북한을 상징하기도 하겠죠. 데킬라와 맥주와 섞어서 나와요.

[앵커]
메뉴가 참신하네요.

[인터뷰]
이것 같은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을 엮어서 나오는데 1+1.브로맨스 칵테일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건배하면서 잔을 부딪치면 두 정상이 뽀뽀를 하게 되는 그런 또 칵테일을 만들었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싱가포르 입장에서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사실은 전 세계에 엄청나게 자국을 홍보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그런 상징적인 이벤트들을 호텔 차원에서도 마련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또 한 가지 관심사가 있습니다. 싱가포르의 초대손님이 있다, 이런 외신보도가 있었는데요. 주제어 보시죠.

어쩌다 보니 북미 정상의 연결고리가 데니스 로드맨이 됐는데 싱가포르에 갈 것이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간다고 하더군요. 갈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면 굉장히 재미있는 또 흥미를 자극하는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로드맨이 한때는 미국에서 힘들었을 거예요. 어쩌다 김정은의 친구냐, 당신은 저렇게 이상한 캐릭터의 독재자하고 친구면 어떻게 당신이 미국인일 수가 있느냐, 이런 주변의 비난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런데 왜냐하면 이게 영상으로도 공개됐지만 평양에 가서 농구게임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인데 그 앞에서 해피버스데이 투 유를 영어로 부르는데 이 대목은 그대로 무엇을 패러디한 거냐면 JFK, 미국에서 인기 있었던 존F케네디의 생일에 마릴린먼로가 아주 섹시한 음성으로 해피버스데이를 불러주거든요. 그 장면을 그대로 패러디했는데 이쪽은 브로맨스잖아요. 이쪽은 정말 인기 있는 대통령인데.

[앵커]
그렇게까지는 생각을 못 해 봤네요.

[인터뷰]
그런데 그 장면은 정말 비교를 해 보시면 왜 저렇게 농구장에서 김정은을 향해서 저렇게 눈빛을 보내면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줬을까. 그래서 그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패러디거든요, 역사적으로. 그런 그 로드맨이 미국에서 상당히 고립될 수 있었던 캐릭터예요. 코트의 악동이다, 굉장히 이상하다. 김정은하고 그럼 소통이 되나 보다, 같은 과인가보다. 그런데 지금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4.27 판문점 회담 이후에 상당히 정상적인 지도자로 보여지기 시작했단 말이에요. 정상 국가로 한발씩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면서 로드맨의 주가는 상당히 올라갔을 것 같고요. 이번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하거나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서 뭔가 정말 정치적인 역할이 아니라도 흥을 돋우는 역할만 하더라도상당히 좀 국제적인 스타가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지난해 12월에 괌도 방문해서 다리를 잇는 그런 얘기들을 하지 않았습니까? 김정은은 전쟁을 바라지 않고 트럼프와 김정은이 누가 힘 센지 겨루는 어린아이들 같은데 만나면 잘 통할 것이다 이런 얘기도 했었습니다.

[인터뷰]
우리는 굉장히 이상하게 바라봤지만 김정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의 기술을 선물하지 않았습니까? 지금와서 보지만 거래의 기술을 썼던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을 아마 김정은 위원장이 그 책을 통해서 가장 잘 알게 되지 않았겠느냐라고 로드맨은 얘기하고 있고요. 로드맨이 사실 이번에 있는 싱가포르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면 지난번 판문점에서의 도보다리 회담처럼 뭔가 상징적인 메시지를 트럼프가 갖고 가고자 하는 측면이 있을 건데 아마도 로드맨이 이 만찬장 자리 정도에 나와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그러니까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 리설주 여사 다 같이 술을 한 잔씩 곁들이면서 대한민국의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통하는 모습들을 연출했는데 그런 중간자적 매개역할을 로드맨이 하지 않겠나 하는 전망도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만찬에 등장하면 분위기가 좀 화기애애해지는 측면은 있겠네요.

[인터뷰]
분위기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로드맨 자체 이미지가 상당히 코믹한 이미지도 있고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마 미국에서 로드맨을 활용한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마음을 바꾸는 데 윤활유적인 역할을 해라, 이런 미션을 줄 수 있는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로드맨을 활용한다? 그 가능성은 저는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또 한 가지 이번 싱가포르 회담에서 상당히 주목받는 이슈가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 남북미 회담, 3자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가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오늘 청와대에서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렇게 또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청와대는 이 협상 전반의 진행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는데 그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기 위해서는 그 전제가 되는 비핵화 부분에 있어서 진전된 합의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종전선언이 6월 12일에 이루어질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 얘기를 하신 거라고 보고요.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이 6월 12일날 이루어진다면 어차피 13일까지는 있는 걸로 하니까 12일 밤이라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갈 수는 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비핵화 부분에서 진전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도 종전선언을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두고 비핵화 합의에 따라서 천천히 그리고 실질적인 평화가 찾아올 수 있게 그렇게 준비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미회담 이슈는 여기까지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범철 센터장님은 여기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치권 이슈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배우 스캔들 파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김영환 /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 : 우선 저는 김부선 여배우를 잘 모릅니다. 만난 적이 없고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방송토론을 하고 난 뒤에 저 때문에 많이 고통을 당하시지 않는가 우려된다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고 다음날 아침에 저에게 전화를 해 오셔서 약 한시간 반에 걸친 통화를 했습니다. 이재명 씨가 인천 방파제에서 사진을 한 장씩 찍었는데 지금 인터넷에 돌고 있는 여배우를 찍은 사진은 지금 인터넷에 한두장이 돌고 있다 (사진 보여주면서) 2007년 12월 12일이 되겠습니다. 이 사진은 이재명 후보가 찍은 사진이 맞다. 확인해 주셨습니다. 그날 여배우가 찍은 이재명 후보 사진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을 것 같습니다. 이재명 후보께서 그것을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었답니다. 이 소재를 확인하면 후보를 사퇴해야 하는가를 물어달라고 했습니다. 그 여배우께서는 지금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는 말씀을 여러번 하고 있다. 민주당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인격 살인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민주당 의원과 동료들이 침묵한 것과 관련해 여자드루킹이 된 것 같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사태의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여배우 스캔들 논란. 지나친 네거티브 공세가 아니냐라는 의견도 많지만 오늘 김영환 후보가 공식 기자회견을 했고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공식 해명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이 소식을 간략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민 교수님, 그러니까 김영환 후보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결론은 김부선 씨, 실명을 거론했습니다. 김부선 씨랑 만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거짓말이 문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인터뷰]
김영환 후보가 세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극을 벌였다고 얘기합니다. 더 이상 불륜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에 대해서 김부선 씨와 통화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보건대 김부선 씨의 말이 사실이고 이재명 후보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거죠. 여기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후보자의 책무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이라는 표현을 계속해서 쓰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드루킹이다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그동안 있었던 모든 것들을 다 부정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만약에 김부선 씨와 김영환 후보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김부선 씨를 대상으로 했던 그동안 이재명 후보가 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이 완전하게 한 여배우를 인격살인했다고 표현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 두 번째 주장을 하는 거고요.

세 번째는 너무 많은 사람이 내 편이기 때문에 모두가 집단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여전히 굉장히 높은데요. 사실관계에 대한 여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일부의 주장이기 때문에. 하지만 오늘자로 새로 여러 사람들에 대한 증언까지 같이 나오고 있는 터라 과연 여기에 대한 이 침묵, 집단적 침묵이 사실인 것인지 이재명 후보의 말이 사실인 건지 이거는 확인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김영환 후보의 기자회견도 파장이 있었지만 소설가 공지영 씨가 올린 글이 더 큰 파장을 부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지금 다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있는 현재 상황이죠. 한 40분 있으면 내일로 넘어가고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이죠. 어찌 보면 선거 직전입니다. 사실상. 금, 토 투표가 시작되죠. 그리고 나면 바로 수요일, 6.13 지방선거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여론조사도 금지되어 있는 블랙아웃으로 들어갔단 말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오늘 터져나오는 게 저는 김영환 후보가 지금 문제 제기 하는 것. 그럼 김부선 씨가 왜 직접 나서지 않을까, 한마디만 하면 될 텐데, 기자회견해서 맞다, 틀리다.

이 얘기만 하면 당사자의 이야기가 될 텐데. 1시간 반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김영환 후보의 입을 통해서 얘기를 하다 보니까 경쟁관계에 있잖아요. 그러니까 안 그래도 지난번 토론회도 청문회처럼 진행이 돼서 어떤 분들은 경기도 정책은 왜 하나도 안 나오느냐. 왜 이재명 후보의 개인사만 공격하느냐, 이런 안타까운 성토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김영환 후보는 김부선 씨의 대변인이 되어 있는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이것만 가지고는 진실공방이에요. 이재명 후보는 뭐라고 얘기를 했냐면 사진을 공개해라. 그리고 한번 다 가지고 있는 걸 내놓고 나는 아니다. 이 시간까지 부인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여기에 저는 굉장히 미묘한 파장이 공지영 씨가 작가 공지영 씨는 정치적인 성향이 뚜렷한 분입니다. 그리고 주진우 기자와도 친분이 있다고 얘기를 하고. 주 기자와 함께 이동하다가 김부선 씨와 통화하는 장면을 옆에서 직접 듣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이 주진우 씨가 한 이야기를 한마디로, 이게 굉장히 위험한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막고 있어.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김부선 씨와 관련된 일들을 우리가 막고 있어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들었고 왜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느냐는 나에게 굉장히 많은 비판이 올 것을 알지만 나는 진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욕을 먹더라도. 이런 취지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김영환 후보하고 공지영 씨는 팀플레이를 할 수 있는 관계가 전혀 아니에요, 누가 봐도.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복수의 증언이 등장했다라는 점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조금은 수세에 몰리는 것 같은데 뭔가 역공 내지는 다른 뭔가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가 이런 또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 인터뷰에서 직접 반박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이 재 명 /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오늘 김영환 후보는 기자회견에 사진 한 장을 들고 왔는데 2007년 12월에 인천 앞바다에서 김부선 씨가 찍혀 있는 사진입니다. 이걸 이재명 후보가 찍어줬다는 건데 찍어준 적 없습니까?) 말이 안 되는 것이 같이 갔으면 연인처럼 사진을 찍어도 이런 얘기 자주 하고 그랬는데. 사진 찾는 중이다, 이런 얘기한 것 같더라고요. 제 사진을 내야죠, 제가 갔으면.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아무튼 사진 찍은 적도 찍힌 적도 전혀 없다?) 그렇죠. 2010년에 처음 동갑내기 총각이 어쩌고 했는데 저는 동갑도 아니고 제가 2006년에 이미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이라 인터넷에 제 가족 관계 다 나와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불가능한 전제죠. 그때부터 있던 얘기인데 그때도 사진을 찍었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좀 내주면 좋겠어요, 그런 사진. (요약하자면 김부선 씨랑은 양육비 상담과 관련해서 집회 현장 등에서 몇 차례 만난 게 전부 다다, 이 말씀이고.) 그럼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나 더 말씀드리면요. 제가 그때 당시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만약 제가 시간이 많았으면 양육비 상담도 제가 직접 해 줬겠죠. (그리고 김영환 후보나 김부선씨에 대해서는 선거 끝난 후에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 끝난 다음에 그 책임을 물어야죠.]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그런 사실이 없고 만약 그게 맞으면 내 사진을 직접 보여주지 왜 안 보여주고 계속 허위주장만 하느냐 이렇게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확한 증거가 없이 공격하고 있다는 주장이고요. 당장 내일부터 사전투표입니다. 그리고 조금 있으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할지가 굉장히 궁금한 거고요. 김부선 씨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이제 어떤 얘기가 나왔는고하니 옥수동에서 꽤 오랜 기간 자택에서 이재명 후보와 만났다라고 이야기하면서 그 기간에 이재명 후보가 드나들었다고 주장하면서 그때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라고 여러 가지 주장을 하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렇다라면 사진 한 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정황 증거들이 사실 남을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만약에 그런 내용들이 선거 기간 동안에 혹시 김부선 씨를 통해서 드러나게 됐을 경우 선거에 미치는 파장은 굉장히 클 것같고 하지만 이런 증거들이 없는 상태로 주장만 있게 됐을 경우 또 이재명 후보의 말이 진실일 수 있는 거거든요. 하지만 다만 우리가 이제 지켜보건대 과거 바로 얼마 전의 사건인데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얘기했지만 마지막에 가서 정치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었던 상황이 있기 때문에 과연 많은 유권자들이 도대체 어디에 기준을 두고 판단해야 될지 많이 혼란스러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냥 어떤 후보의 개인의 사생활 문제가 아니라 지금 김영환 후보의 주장은 이것은 인격살인이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했고요. 그리고 이제 이것이 미투로까지 번질 수 있다 이런 주장까지 하고 있는데 이게 유권자 입장에서는 팩트를 아는 게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말을 한마디 잘못하면 김부선 씨에게 또 한 번의 인격살인이라는 상처를 줄 수 있는 거고요. 또 한마디를 잘못 거들면 이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완전히 결백한데 이것이 사실이 아닌데 제가 뭔가 문제가 있다라고 또 공격을 하면 얼마나 큰 상처를 받겠습니까. 그러니까 팩트가 뭐냐에 따라서 완전히 우리가 말 한마디로 정말 크게 실수할 수 있는 상황인 거거든요.

저는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데 이런 거예요. 김부선 씨의 말을 오늘 곰곰이 분석해 봅니다. 보도가 되고 김영환 후보를 통해서 나오고. 그런데 이제 김영환 후보는 이렇게 얘기해요. 9개월간 자주 만났다. 옥수동에 자주 드나들었다. 그 횟수도 얘기하는데 한 달에 두 번 간 적도 있고 두 달에 한 번 간 적도 있고 그럼 평균 한 달에 한 번쯤 밀회를 했다라고 지금 정황을 얘기하는 거잖아요. 한 달에 한 번 만났다고 난방비가 많이 나오지는 않잖아요. 난방비가 올라갑니까? 한 달에 한 번쯤 만나서? 그러면 어떻게 그게 설명이 돼요? 그래서 이게 좀 과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절절하게 이야기하다보니까 전후맥락이 잘 안 맞아서 이게 지금 팩트를 얘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좀 억울하다는 감정적 주장인지 이게 불분명해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아까도 보셨지만 완전한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아는 사이이고 만난 적은 있지만 집회 현장에서 공개적으로 몇 번 봤을 뿐 그 이상의 관계라고 아니라고 한단 말이에요. 그럼 두 사람 중에 한 사람 말은 맞고, 틀릴 수밖에 없는데 사실 저는 오늘 밤에는 어느 쪽이 진이고 어느 쪽이 위다 이렇게 판정하기는 참 어렵고요. 여기에서 저는 주진우 기자가 한마디를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공지영 작가가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이렇게 공개했는데 저는 주진우 기자의 입에도 이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일말의 여지가 있다고 보거든요.

[앵커]
이렇게까지 왔으면 이게 선거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김부선 씨도 파장이 좀 커진 만큼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혀야 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저는 크다고 보는데요. 시점이 공교롭습니다. 뭐냐 하면 애당초 처음 TV토론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났죠.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김부선 씨를 통한 규명사실이 새롭게 김영환 후보를 통해서 드러났는데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가 있기 때문에 만약 여기에서 의혹제기를 하게 됐을 경우 반격할 시간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어져서 만약에 이재명 후보가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김부선 씨가 뭔가 새로운 정황증거를 들고 다음 주 수요일에 있는 선거 직전에 무언가를 들고 나오게 됐을 경우 아예 반격할 수 있는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끝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이번 경기지사 선거가 이번에 있게 된 지방선거에서 정말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선거로 빠져들게 됐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영환 후보 의혹제기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는 사실이 아니다, 근거를 제시해라, 이렇게 반박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병민 경희대학교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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