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퍼레이드 아소, 싸고도는 아베...이유는 ?

막말 퍼레이드 아소, 싸고도는 아베...이유는 ?

2018.06.05.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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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일본 재무성의 서류 조작이 드러난 데 대해 야권은 아소 재무상 경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베 총리는 이미 막말로 유명한 아소 재무상을 싸고도는 분위기여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직속 부하인 재무성 차관이 여기자를 상습 성희롱한 문제가 불거지자 아소 재무상은 차관을 거들고 나섰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아소 다로 / 일본 재무상 :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습니다. 살인과 성폭력과는 다르기 때문에.]

아소 재무상의 막말은 상대를 가리지 않습니다.

국유지 헐값 매각이 문제가 된 모리토모학원의 사학스캔들 문제가 크게 보도되자 신문에 불만을 퍼부었습니다.

[아소 다로 / 일본 재무상 : 사학스캔들 문제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보다 중대하다고 생각하는 게 일본 신문의 수준입니다.]

막말은 정당 대표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다마키 유이치로 /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 : 제가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소 다로 / 일본 재무상 : (대답 듣는 것보다) 자기 얘기만 하고 싶은 거예요. 이 사람은]

일본이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는 북한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탈 비행기에 대해 '추락'이라는 단어를 쓰며 비아냥대기도 했습니다.

막말 퍼레이드로 정권을 곤경에 빠뜨리고 사학스캔들 관련 재무성 서류 조작의 최고 책임자로 경질 요구를 받고 있는 아소 재무상이지만 아베 총리의 신임은 여전합니다.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 3선을 노리는 아베 총리로선 당내 2대 파벌 수장인 아소 재무상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아베 총리가 곤경에 처한 사학스캔들과 관련해 아소 재무상을 총알받이로 쓰려고 경질하지 않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아소 재무상이 사임하면 거센 비판을 아베 총리가 고스란히 받게 되기 때문에 아소 재무상의 유임은 이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분석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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