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재킷·입맞춤...두테르테 '파격행보' 논란

가죽 재킷·입맞춤...두테르테 '파격행보' 논란

2018.06.05.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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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입맞춤을 하는 이 남성 누굴까요?

한국을 방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입니다.

자국 교민 행사에서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 남자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한 여성을 지목해 키스를 요구한 겁니다.

두테르테는 "즐거움을 주려고 한 일"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하면 마약과의 전쟁, 거친 말과 돌출 행동이 떠오르실 겁니다.

대통령 취임 당시에도 마약 사범 처벌과 관련해 거친 말을 쏟아내 국제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죠.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큰 오토바이를 타고 다바오 거리를 순찰하며 문제가 있는지 살펴봤죠. 그러다 발견하면 죽이는 겁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항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파격적인 옷차림 때문인데요.

열대의 나라 필리핀 대통령인 그가 검은 가죽 재킷 차림으로 입국한 겁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식석상에서도 종종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어 이목을 집중시키곤 했습니다.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장에도 가죽 재킷은 아니지만 눈길을 끄는 차림으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멜빵에 안이 훤히 보이는 흰색 셔츠를 입은 건데요.

예의에 어긋난 의상이 아닙니다.

필리핀 전통의상 '바롱'으로 속이 비치는 시스루 스타일이 특징인데 필리핀에서는 중요한 자리에서 착용하는 옷이라고 합니다.

과거에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청바지를 입거나 단추를 풀어헤치고 양말을 신지 않고 공식석상에 나타나 종종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때는 악수를 할 때 껌을 씹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두테르테는 허리 통증이 있어 껌을 씹어야 한다며 껌 씹기가 자신의 습관이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두테르테의 거리낌 없는 행보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자신의 매력을 부각시키려고 일부러 촌스럽게 옷을 입거나 정제되지 않은 행동을 보인다는 건데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필리핀인들은 부패를 척결할 강력한 지도자에 대한 열망이 강하기 때문에 두테르테가 이런 점을 영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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