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게 시민권 부여

마크롱, 아이 구한 '스파이더맨'에게 시민권 부여

2018.05.29. 오후 10: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프랑스 파리 시내의 한 아파트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목숨을 걸고 구출한 아프리카 청년에게 프랑스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또 소방대가 도착하기도 전에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단숨에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 아이를 구출한 이 청년의 '구조 능력'을 인정해 소방대에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집무실인 엘리제 궁으로 주인공 22살 마무두 가사마를 초청해 경찰서장의 서명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또 그에게 프랑스 국적을 부여하고 소방대원으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사마는 맨몸으로 아파트의 5층 난간까지 올라가 난간 손잡이에 매달린 네 살배기 아이를 구해내 프랑스인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옛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말리에서 파리로 건너온 가사마는 사실상 불법체류자 신세였지만, 평생을 프랑스에 거주해도 따기 어려운 시민권과 프랑스 공무원 자리를 한꺼번에 얻게 됐습니다.

가사마는 지난 26일 저녁 8시쯤 파리 18구의 한 거리를 지나다가 아파트 5층 난간에 매달린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바로 아파트 벽을 타고 올라가 추락 직전의 아이를 구출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