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정상회담 결과 촉각...백악관 "북미회담 선발대 27일 출발"

美, 남북정상회담 결과 촉각...백악관 "북미회담 선발대 27일 출발"

2018.05.27. 오전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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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놓고 북한과 기 싸움을 벌여온 미국 정부는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싱가포르 회담 선발대가 예정대로 이번 주말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미국 현지 분위기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워싱턴은 지금 휴일인 토요일 오전 11시를 지난 시각이라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없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별도로 요청했지만, 백악관에 문의하라는 국무부의 답변 외에 구체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 풀 기자들이 전해오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지난 22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에 대한 메시지가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다시금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 선발대가 예정대로 싱가포르로 출발한다고 밝혔군요?

[기자]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선발대가 예정대로 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정부 실무진들이 미국 시간 27일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는데요. 이 일정대로 출발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한 이튿날 다시금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열릴 수 있다고 밝힌 데 이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되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주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그야말로 널뛰기가 이뤄졌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강도 높은 대미 비난과 북미정상회담 취소 경고가 나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취소라는 강펀치로 맞섰고요,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를 통해 납작 엎드린 모양새로 대응했습니다.

이를 다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재개 가능성을 밝힌 건데요.

가장 큰 변수는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의 성과가 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에 대해 북미 양측이 얼마나 이견을 좁히느냐입니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할 북미정상회담 결과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전향적이고 구체적인 비핵화 의지를 보이느냐, 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한 진정성을 전달했느냐에 따라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공식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과 해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겠죠?

[기자]
미국 주요 통신과 신문, 방송 모두 2차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긴급 뉴스로 내보내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입장 변화와 연결지어 주목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미정상회담이 불투명한 가운데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것에, 워싱턴포스트도 최근 외교적 격변 속에서 남북 정상이 긴급히 만났다는데 주목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북한 핵의 운명을 둘러싼 외교의 소용돌이에서 나온 "새로운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CNN 방송은 남과 북의 정상이 갑작스럽게 놀라운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전했고,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북측이 비핵화에 대한 큰 양보를 해야만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견해를 내보냈습니다.

이제 10시간 뒤면 이뤄질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결과 설명을 미국 정부와 언론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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