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트럼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

2018.05.25.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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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앵커]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현재까지의 상황을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주환 기자, 어서 오십시오.

사실 북미 정상회담이 최근 들어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관측들이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오늘 전격 취소까지 됐는데 지금까지의 상황, 특이점을 짚어볼까요?

[기자]
일단 크게 왜 이런 공개서한을 갑자기 꺼냈을까. 정확히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 시각으로 밤 10시 50분쯤 서한이 전달됐는데 크게 네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단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여러 가지 개인 담화 형태지만 조미 수뇌회담 재고려를 최고 수뇌부 지도부에 건의할 의지가 있다, 미국의 반응이죠. 이 반응은 뭐냐하면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차관급 인사가 세계 최강대국의 부통령을 언급한 겁니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용납할 수 없는 거죠.

[앵커]
부통령하고 설전이 있었나요?

[기자]
설전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펜스 부통령이 최근에 북미 협상이 잘 요구가 안 되려면 리비아식 방식대로 갈 수 있다라고 하는데 북한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를 했던 건 사실이죠.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오히려 북한의 입장에서는 왜 우리를 핵 보유국인데 우리를 리비아하고 비교하느냐. 그래서 다시 장외 신경전이 계속 펼쳐왔는데 이 부분에 대한 미국의 첫 반응이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사전 의제 조율에 있어서 이게 CVID 방식이냐, 북한이 말하는 단계적 동시적 이행 조치냐 이 부분에 대한 의견 조율이 안 될 부분에 대한 표출 형태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3월과 5월에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후에 태도가 변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몇 차례 언급을 했어요. 그리고 그 배후에는 시진핑 주석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취지로 했고 거기다가 최근에 어제죠. 중국과 러시아가 외교라인을 가동을 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전통적으로 북한의 후견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또 하나 측면은 이란 핵협상 재협상을 파기를 했는데 이란 쪽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죠.

이런 초강수를 둠으로써 미국으로서는 모든 걸 다스릴 수 있는. 그러니까 지금 표현대로 보면 굉장히 눈에 띄는 것이 보면 북한이 핵 능력을 강화하지만 우리는 당신들보다 훨씬 강력한 핵무기가 있는데 이것이 사용치 않기를 신께 기도하겠다.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하면 군사적 압박을 굉장히 강화하겠다, 이런 측면으로 볼 수 있죠. 앞서 김영수 특파원이 언급한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의 반응이, 그러니까 과거에 전통적으로 국제정치의 역학관계를 보면 여기서 에스컬레이팅 효과라고 해서 강하게 나가면 강하게 나오고 하면 이것이 굉장히 안 좋은 결과들을 나타냈는데 지혜롭게 북한이 반응을 보여야 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과거에도 이런 북미 간에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나름대로 출로가 있었고 해결점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의 의미를 잘 파악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그 내용을 보면 애석하게도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마음이 바뀌면 주저 말고 전화, 편지를 해달라 이런 내용이 있었단 말이죠.

[기자]
이 부분에 대해서 김계관 제1부상이라든가 최선희 부상의 이야기는 북한은 기본적으로 1960년대부터 북미 수교를 원할 때 동격을 원합니다. 그런데 국제 정치의 현실주의 입장에서 봤을 때 미국과 북한의 국격, 국력 차가 동격이 될 수는 없죠. 이 부분에 대해서 감정 표현이 드러났다라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래서 언제든지 미국의 요구조건을 물밑에서 수용을 한다라면 회담에 임할 수 있다, 이런 의미가 내포된 것 같고요.

또 하나는 미국의 요구조건이 마지막 부분에 있지 않습니까? 굉장히 중요한 기회를 북한이 놓쳐서 안타깝다. 그러니까 지금 그전에 계속 신호를, 메시지를 보냈지 않습니까? 비핵화를 하게 되면 경제적, 그러니까 대한민국에 버금가는 경제적 지원을, 부를 창출하게 도와줄 것이다, 체제 보장을 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때마다 요구 조건이 하나씩 높아졌죠. 허들이 조금씩 높아졌는데 미국의 요건과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런 입장에서 차단막을 친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렇게까지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서한 내용을 기초해서 봤을 때 일단 지금 당장은 열지 못하겠다, 이것인지, 아예 안 하겠다인지 이렇게 봤을 때는 전자라고 봐야 되겠죠?

[기자]
지금 마지막 문장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앞서 나왔습니다마는 원문 복사본을 보고 있는데 마지막 문장에 이프 유 체인지 유어 마인드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마음이 변하면 주저 말고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보내라.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봐서는 지금 당장 6월 12일날 예정된 싱가포르 서밋, 그러니까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취소됐지만 언제든지 열릴 길이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제시했던 거에 어느 정도 조응을 해라, 맞춰라. 그래서 의제를 설정해라라고 했는데 과거에 전통적으로 김일성, 김정일 주석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달랐는데 이번이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북한이 어떻게 대응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만약에 일단 여건이 성숙돼서 다시 열리기로 했다라고 결정이 된다면 그 장소가 꼭 싱가포르에서 열린다라고 그것도 확정할 수는 없는 거죠?

[기자]
그러니까 장소 문제는 지금 굉장히 거의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발대가 한 200여 명이 활동했고 보안 문제 때문에 만약에 다시 열린다면 싱가포르에서 열릴 가능성이 더 높죠. 그렇지만 지금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과거에 이런 북미 간에 위기가 왔을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하면 1968년도 1.21 사태가 났죠. 그리고 그 해 1월 28일에 푸에블로 호 납치가 됐을 때 미국이 여러 가지 군사적 압박 수단을 했는데 그 당시에 그 이후에 김일성 주석이 박정희 대통령한테 밀사를 보내서 했던 표현이 하나가 있습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외교 방식인데 맹동분자들의 준동이었다. 그러니까 최고지도자인 나의 허락을 안 맡고 이런 일이 벌어져서 나름대로 자기들이 수세에 몰렸던 외교 방식을 뚫고 나가는 북한의 전통적인 위기 탈출 방식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는 굉장히 주목해야 될 부분이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와 최선희 부상의 담화라고 보는데 김계관 제1부상은 사실은 일선에서 은퇴한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로 해서 최고지도자인 나의 허락 없이 한 것이다, 이렇게 빠져나갈 루트가 있고 그걸을 물밑에서 미국이 수용한다라고 한다면 지금 갑자기 발생한 이런 돌발변수를 헤쳐나갈 수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그러니까 싱가포르 정상회담 취소를 밝힌 시점의 의미도 참 궁금한데요. 일단 미국의 경우에는 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가 일어났던 직후고요. 또 한미 정상회담이 며칠 전에 있었단 말이죠.

[기자]
그런데 지금 표현에 보면 결정적인 건 이 서한에 지금 그러니까 타이밍상 그렇게 얘기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 미국을 자극한 건 최선희 부상의 담화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김계관 부상의 담화가 있고 나서 한미 정상회담 때 존 볼턴 국가안보 보좌관이 옆으로 비껴 서 있는 모습, 이런 것이 외신 카메라에도 당시 잡히고 그랬는데 그리고 몇 차례 기자들한테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의 이른바 리비아식 방식이 아니다, 나는 트럼프 방식이 있다, 트럼프 모델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하면 이 사태가 이 서한이 나올 때까지 사태가 미국이 오랫동안 준비했다라고 보기에는 좀 부적절한 것 같고요.

결정적인 건 최선희 부상의 원문을 보면 미국을 심기를 건드리는, 그러니까 존 볼턴은 백악관 참모인데 그걸 김계관 부상이 했는데 엊그저께 북미 국장이었다가 최근 인사 때 부상으로, 차관급으로 올라간 인사인데 마이크 펜스 미국의 전통적인 공화당의 부통령을 거론해가면서 굉장히 표현에 어긋나는 그런 표현도 있었어요.

[앵커]
자존심에 약간 상처를 받아서...

[기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것이 이른바 아메리칸 프레스티지라고 하는데 미국의 권위에 훼손을 했다, 이런 측면에서 이런 반응이 나왔다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해주신 그 내용을 잠깐 설명을 드리면 최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최선희 부상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하는 문제를 최고지도부에게 제기할 것이다. 그리고 미국이 우리와 마주하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 않겠다.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 이런 표현들이 좀 미국 입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받아들였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죠?

[기자]
그런데 국내 전문가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최선희 부상의 담화가 판을 깨려는 게 아니라 자기들의 협상력을 어느 정도 높이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냐 이렇게 봤던 근거 중의 하나는 뭐냐하면 담화 발표를 했지만 조선중앙통신이라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대외용 측면이 강합니다.

그런데 북한의 전통적 북한 주민들이 봐야 되는 노동신문이라든가 조선중앙방송이라든가 조선중앙TV, 이런 데는 최선희 부상의 담화가 일절 실리지 않았어요. 일절 실리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대외적으로 해서 판을 깨지 않으려고 했지 않았느냐 분석을 했었는데 의외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수의 담화를 백악관이 공개하는 동시에 같은 시간대에 앞서 화면에 있었습니다마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 의회에서 이 서한을 그대로 읽었죠.

달리 말하면 사실은 미국의 정치구조를 보면 미국은 미국 대통령이 혼자 다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미 의회의 설득도 구해야 되고 사실 공화당이라든가 이런 내부에 있어서 어떤 반대, 특히 민주당 이런 데서 반대 목소리도 좀 나오고 했던 건데 이른바 북한은 미국 내 뉴 네오콘이라고 할 수 있는 신네오콘 의견들을 받아들이지 않았겠느냐 현재까지 추론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단순하게 접근한다면 문제의 원인을 지금 공개서한을 통해서 미국이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문제를 해결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이 분노, 공개적 적대감이 느껴지는 이런 대외적인 메시지들을 사과한다든지 이걸 철회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치를 북한에서 실행을 한다면 거기에 대해서 미국이 어느 정도 수긍을 할 수 있을까.

[기자]
북미 관계를 공부해보면 북한은 절대 미국에 사과한다, 유감이다라는 표현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걸 하는 순간에 북한의 백두혈통의 통치체계는 붕괴됩니다. 왜,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가 북한 주민을 생각하는 최고지도자, 여기도 지금 표현을 했습니다마는 체어맨이라는 표현을 쓰죠. 국무위원장을 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이 백두혈통은 신입니다, 신. 그냥 우리가 선출직 대통령, 선출직 자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신이, 신은 사과를 안 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렇게 인식을 해요. 북미 관계가 그렇기 때문에 그걸 단순히 이번 사안 때문에 사과를 한다. 북한으로서는 그래서 그래서 이 지금 이 사태가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공은 북한에 넘어간 상태인데요. 이제 예측을 해 봐야 되는데 북한은 그러면 어떤 식으로 반응을 내놓을까요?

[기자]
과거에 전통적으로 방법으로 보면 더 강하게 나왔죠. 더 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과거 식으로 하면 미사일을 발사해서 대응을 한다라든가 이런 식으로 했는데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을 한 것이 있었죠. 오바마 대통령 때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 과거 전임 대통령들의 25년간의 대북 정책에서 북한이 그대로 방식한다. 나는 전임 대통령들과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나온 대북 정책이 최대한 압박과 관여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달라진 대북정책에 대해서 북한이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어떤 군사적 도발로 반응을 한다거나 하면 미국은 더 큰 군사적 압박을 가할 명분이 생긴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그것이 근거 중의 하나면 서한에 있지 않습니까? 북한은 스스로의 어떤 핵 능력을 과시하지만 우리는 훨씬 더 큰 핵 능력이 있는데 이걸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니까 함부로 군사적 움직임을 하지 말아라라는 그런 경고 메시지도 이 서한 한 장에 다 들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말씀해 주신 대로 그 서한의 내용은 굉장히 강한 느낌인데요.

[기자]
표현은 굉장히 부드럽습니다.

[앵커]
표현과 그리고 사실 백악관을 통해서 공개서한을 보냈다는 것 자체도 뭔가 예를 갖춘 듯한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기자]
그러니까 공식이고 지금 여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 트위터 정치를 많이 했지 않습니까?

[앵커]
보통 트위터로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기자]
앞서 전 시간에 속보가 떴을 때 트위터에 뭘 올렸구나라고 생각들을 했는데 그 예상을 다 깼죠. 여기 제가 잠깐 보여드립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서명도 다 있고요. 이런 단계고 아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 이렇게 아주 예를 다 갖춰서 했습니다. 이거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고 미국의 어떤 단호한 입장을 드러냈다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북한이 중국과 함께 이 사태를 같이 대면해나갈 가능성.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중국에 두 번째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을 때 굉장히 좀 이상기류가 느껴졌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기자]
미국이 이렇게 나오면 중국이 북한을 3월과 5월처럼 북한을 쉽게 껴안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역분쟁과 남중국해 문제가 있습니다. 남중국해 문제인데 다음 달에 어떤 아태지역 해군훈련이 있습니다. 용어가 급히 생각이 안 나는데. 중국 해군을 초청을 안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다고 보면 다음 달 초에 싱가포르에서 샹그릴라 아태지역 국방장관 관련 회담인데 이 부분에서 중국과 미국이 격돌할 가능성도 있죠.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것이 중국은 다른 문제와 얽힌 문제도 많기 때문에 쉽게 이 문제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을 불러들여서 3월과 5월과 같은 감싸는 듯한 모습은 보여주기는 쉽지 않으리라 보입니다.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굉장히 당혹스럽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금 일단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이뤄질지.

[기자]
사실 이럴 때 핫라인이 필요한 겁니다. 핫라인이 필요한데 우리는 같은 언어를 쓰는 한민족이고 4월 27일날 그걸 보여줬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 어떤 결과의 형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 알아야 되겠죠. 알아야 되고 미국과는 한미 동맹이 굳건한 관계가 있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에 벌써 무려 15번 이상의 전화 통화를 하고 5번 이상의 정상회담을 갖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나오는 건데 이 시점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굳이 김정은 위원장한테 전화를 하거나.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 시간에라도 전화를 해서 앞서 얘기했던 오해가 있다라든가. 외교라는 것이 꼭 언론에 표출되는 것이 다는 아니거든요.

사실 외교의 실제 움직임이 언론에 표출되는 것은 한 20%도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럴 때 그런 핫라인이 필요한 것이지. 이럴 때 김정은 위원장이 전화를 하거나. 그래서 이 부분에 마지막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지 편지를 하거나 전화를 해라라는 표현은 중간에 문재인 대통령을 걸쳐서라도 트럼프 대통령한테 오해가 전달될 수 있고. 앞서 말씀하셨던 유감 표명을 비공식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렇다면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지나간 과정으로서의 오늘의 이 취소를 이해해야 될까요, 아니면 정말 위기에 봉착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기자]
전자일 경우가 크죠. 북미 정상회담의 목적이 뭐냐라고 봐야죠. 사실 비핵화거든요. 비핵화인데 북한도 핵무기 개발 때문에 한계상황에 도달했고 지난달 4월 20일날인가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한 것이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들은 자기들은 핵 경제 병진 노선에 성공을 했기 때문에 뒤안길로 물러나고 사회주의경제 건설에 매진하겠다라고 했는데 이것이 1978년도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설 때와 모양새가 똑같습니다.

그런데 당시에 중국이 개혁개방에 나설 때도 개혁개방이라는 말을 한마디도 안 썼습니다. 지금 최근에 북한의 움직이를 보는 이른바 북한판 신사유람단이라고 할 수 있죠. 북한의 참관단들이 중국 곳곳을 방문하고 있는데 북한도 쉽게 말해서 코너에 몰린 상황이기 때문에 이 판을 과거의 전통적 방식으로 해서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이러지는 않고 또 상대가 다른 어떤 전임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라는 걸. 국내의 시청자 여러분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어떤 정치행태를 많이 봤지 않습니까? 과거 보수적 견해라고 하면 외교적 결례를 했다라고 하겠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파격이다, 이렇게 접근하는데 이 역시 오늘 서한도 파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북한이 지혜롭게 반응을 해야 된다라고 봅니다.

[앵커]
당초 두 스트롱맨의 만남이 예측이 되면서부터 뭔가 순탄치 않을 거다라는 예상은 굉장히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미국의 입장에서는 그러면 우위를 잡고 있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인지시켜주기 위한 방식의 하나로 보면 될까요?

[기자]
그렇죠. 사실 북한이라는 존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북한이 핵 문제나 핵 아니면 전 세계 뉴스에 등장할 일이 하나도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스스로의 핵은 약소국의 약자의 힘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랬는데 언론의 속성상 들여다 보니까 동일체가 됐죠. 동격체가 됐고 마치 초강대국인 양. 북한 스스로 그 부분에 대해서 북한 주민들한테 그런 식으로 선전선동을 한 측면이 굉장히 강하고요. 그런데 미국의 입장은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북한과 우리는 동등한 위치가 아니다. 불평등한 관계다. 국제정치의 역학구도상. 이런 관계에서 회담에 임해라는 말도 여기 들어 있다라고 봅니다.

[앵커]
그리고 조금 전 전해진 소식이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은 북미 회담의 성공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이렇게 밝히면서 최근 며칠간 싱가포르로의 수송 및 이동계획 등에 관해서 논의하자는 미국 관리들의 거듭된 요청에 북한이 응답을 하지 않았고 이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취소를 결정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
지금 어떤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하려면 굉장히 보안 문제라든가 그런 게 있는데 이 부분을 언급을 했었는데 사실 북한의 의사결정구조를 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라서 각 부처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했는데 북한은 모든 행태가 최고지도자의 말 없이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연 싱가포르로 결정될 때까지도 이동수단 이런 문제에서 북한 나름대로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겠죠. 왜, 자기 최고지도자가 해외에 가서 첫 정상회담을 하는데 남의 나라 민항기 1등석에 타고 갈 수는 없는 것이죠. 그렇다라고 해서 참매1호 전용기를 타고 가는데 이것이 거리상으로는 싱가포르까지 비행이 가능한 건데 그래서 중간쯤에 중국을 거쳐서, 경유해서 가느냐라고 했는데 이 부분에서 하나도 임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건 사실은 지금 말씀하신 부분은 어떤 결과론적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 이렇게 됐으니까 거기에 따른 사후적인 어떤 해석.

그러니까 우리가 용어가 있습니다. 사후적인 용어를 통해서 결과를 가지고 역추론하는 그런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그런 측면에서 봐야지. 이것이 북미 정상회담의 취소에 대한 상수는 아니었다. 절대조건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일단 외신들도 앞다퉈서 지금 이 소식을 분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 비슷한 상황인데 로이터통신 같은 경우에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서 어쨌든 뒤로 채널은 열려 있다. 그런데 북한 관계자들의 발언이 변해야 된다. 이런 표현을 내놨다고 해요 그렇다면 앞서 말씀하신 북한이 이번에 지혜롭게 반응을 해야 된다라고 했을 때 최대한 북한이 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반응은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기자]
한 번도 지금까지 북한의 모델 케이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북한을 공부하는 사람 입장에서 얼핏 생각이 안 나는데 침묵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죠. 공개서한을 안 하고. 그런데 북한은 전통적으로 이렇게 하면 꼭 맞대응하는 형태를 많이 보였어요. 맞대응을 했는데 사실은 이 부분에 대해서 맞대응을 하고 굉장히 강한 발언을 하면 미국이 과거 정부에서도 수습해 주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걸 원했을 가능성이 큰데 그런데 지금 로이터통신 보도에 백악관 관리 반응은 우리가 뒤로 수습하거나 이러지는 않겠다. 그러니까 다른 방식으로, 다른 제3의 모델 방식으로 우리한테 이야기를 접근해달라라고 하는 것이.

[앵커]
아니면 그 아래 사람들이 조금 나아갔다, 이런 식으로 해서.

[기자]
그렇죠. 앞서 제가 표현한 거죠. 북한식 표현을 한 건데 맹동분자들이 준동을 했다 이렇게 쓰는 북한식 표현입니다.

[앵커]
그런 식으로 해서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성 그런 제스처를 치한다든지 이런 가능성은 없을까요?

[기자]
그 가능성이 있는데 사실 최선희라는 인물이 북한으로서는 대미 외교의 일선을 뛰어야 되는 사람입니다. 영어도 잘하고요. 비록 여성이지만 영어도 잘하고 굉장히 오랫동안. 그래서 최선희 부상의 담화에도 있지 않습니까?

내가 대미 사업을 오랫동안 담당했던 나도 이해를 못한 측면이 있다, 이런 표현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의 입장에서는 우리처럼 어떠한 외교층이 두터운 나라는 아닙니다. 두터운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최선희 부상을 뺀다. 물론 다른 측면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게 만약에 정말 모든 상황이 무산됐다라고 볼 수 없다라면 언젠가는 상황이 다시 한 번 성숙하고 변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열릴 시기부터 잡아야 될 것 같은데 이게 또 내년으로 넘어가기는 좀 그렇잖아요.

[기자]
그렇죠. 11월달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데 사실 그런데 국제 정치라는 건 국내 정치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국가 간의 움직임이 국제정책고요. 국내 정치는 여야 관계인데 사실은 화석화된 것처럼 고형화돼 있지는 않거든요.

얼마든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카드가 많고 역설적으로 중국이 이럴 때 중국이나 러시아가 우리와 더불어서 외교력을 발휘해서 다시 테이블에 마주앉게끔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모습이다, 이렇게 전망해볼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이 내용들, 아무튼 저희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하면서 내용이 추가되는 대로 발빠르게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정치안보 전문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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