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말 막판 조율'이 관건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말 막판 조율'이 관건

2018.05.24.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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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정상회담이 열릴지, 다음 주면 알 것이라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말은 이번 주말 있을, 양측의 사전 조율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의 비핵화 방식과 그에 대한 보상 방안이 어떻게 정리되느냐가 회담 성사 여부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선 북한과 미국의 실무 접촉이 예정돼 있습니다.

백악관 조지프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실무진이 북한 관리들을 만나, 정상회담 개최를 전제로, 장소와 형식 등 세부 내용과 일부 의제를 조율합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릴지 '다음 주에 알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이 실무회담 결과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와 별도로, 미 행정부 관리가 언론을 통해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를 추가로 희망한다고 운을 떼면서, 더 급이 높은 관리들의 사전 대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비핵화 의제에만 집중해 사전 담판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비핵화 방식은 물론, 그 대가로 북한에 뭘 주느냐가 쟁점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원하는 내용은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체제 보장과 미국의 경제 지원, 남북한 평화협정 등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 때, 완전한 비핵화만 지켜진다면 북한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그(김정은)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그래요, 우리는 그의 안전을 확실히 보장할 겁니다. 그는 안전할 겁니다. 행복할 거예요. 북한은 부유해질 겁니다. 일거리가 많아질 것이고 매우 번영할 겁니다. 북한이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을 돕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돈이 투자될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으로선 이 말을 믿어도 될 만한, 담보 성격의 구체적 조치들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막판 조율 작업에 달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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