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美 경제지원·체제보장·평화협정 원해"

폼페이오 "김정은, 美 경제지원·체제보장·평화협정 원해"

2018.05.24. 오전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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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비핵화의 대가로 미국의 경제지원과 체제보장을 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밝힌 건데,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구체적인 보상 요구가 공개된 것은 처음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 9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공동의 목표에 대해 논의하며 북한의 경제성장과 복지를 위해 전략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솔직히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완전한 비핵화까지 검증작업 등 북한이 해야 할 조치를 분명히 전했고, 김 위원장은 반대급부로 미국의 경제 지원을 원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김 위원장은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로 민간 부문 사업의 지식과 노하우 형태로 미국의 경제적 지원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체제보장과 평화협정도 요구사항에 들어있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김 위원장은 세계로부터의 체제보장과 궁극적으로 남북한의 현재 상태(정전협정)를 끝내는 평화협정을 원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가능성과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 우리는 주요한 국가안보 도전을 해결할 수 있는 세대적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세계에 훌륭한 결과를 가져오리라 낙관합니다.]

하지만 나쁜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며 차라리 협상장을 떠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믿을만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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