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 돌입"

"이번 주말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 돌입"

2018.05.23.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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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이 불과 20일 남았지만, 북한과 미국 모두 회담 연기 또는 무산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는데요.

현재 분위기는 이처럼 좋지 않지만, 양측이 이번 주말 회담 예정지인 싱가포르에서 만나 회담 사전 준비에 돌입할 거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북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해 이번 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이 북한 관리들과 중요한 기획 회의를 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에는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미라 리카르델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회담 의제와 구체적인 장소 선정, 회담 형식 확정, 인력·물자 동원 등의 세부 내용을 협의하는 접촉을 시작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약 2주 전 비슷한 종류의 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었다가 북측 대표단이 나타나지 않아 무산된 뒤 다시 시도되는 접촉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덧붙였습니다.

CNN도 미국 선발대가 싱가포르에서 회담 장소 선정을 위한 호텔 연회장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전 접촉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회담 연기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됩니다.

미국 언론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앞두고 갖고 있는 걱정을 미국 관리들에게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전용기로 과연 싱가포르까지 무사히 닿을 수 있을지,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멀리 출타 중인 상황에서 군사 쿠데타 등 체제 전복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신속하고 완전한 비핵화 방식에 대한 요구를 전달한 반면, 김 위원장은 이동 문제와 미국으로부터 장기적으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지 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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