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기념주화...'평화회담' 한글 표기

북미 회담 기념주화...'평화회담' 한글 표기

2018.05.22.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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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 예정일이 2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최근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을 비치는 등 냉기류가 흐르고 있죠.

미국 백악관은 이미 기념주화까지 만들었는데, '평화회담' 글자가 한글로 새겨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고지도자'로 표기했습니다.

김종욱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 군사실에서 만든 북미 정상회담 기념주화입니다.

오른쪽 앞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흉상이 새겨졌고, 각각 성조기와 인공기를 배경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쪽에는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김 위원장 흉상엔 '최고지도자'란 호칭이 표기됐습니다.

주화 위쪽 가운데에는 한글로 된 '평화회담' 글자가 또렷합니다.

뒷면에는 백악관 전경, 미국 대통령 전용기 형상과 함께 '대통령의 방문'이란 글자가 들어갔습니다.

백악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비롯해 이전에도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기념주화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미국 일부 언론은 이번 주화 발행에 대해 '최고지도자' 호칭과 북한 정치범 수용 실태 등을 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열리지도 않은 회담을 업적으로 여겨 미리 축하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염두에 두고 회담을 지나치게 갈망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대통령이 회담 치적 홍보가 아니라 평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한이 내놓는 비핵화 이행 방안이 불만스럽다면 대통령이 회담장을 나와버릴 수도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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