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푸틴, 이란 핵 합의·가스관 연결 공사 협의

메르켈-푸틴, 이란 핵 합의·가스관 연결 공사 협의

2018.05.19.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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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 합의와 양국 간 가스관 연결 사업을 협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가스관 연결이 경제적 측면에서만 이뤄지는 것으로,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공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메르켈 독일 총리가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를 방문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1년 만에 만난 양국 정상은 이란 핵 합의와 양국 가스관 연결 등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란 핵 합의 참여국인 러시아와 독일은 미국의 탈퇴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두 정상은 또, 양국 연결 가스관 '북부 스트림-2' 건설 문제도 협의했습니다.

러시아는 발트 해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북부 스트림 가스관의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 공사가 완료되면 가스량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우크라이나와 갈등 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 대신 북부 스트림 가스관과 터키 연결 가스관을 통해 가스 수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가스관 건설을 추진하려 한다는 의혹을 품고 있고 푸틴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가스관 공사를 경제적 관점에서 추진해 왔고 정치적 고려는 전혀 없음을 밝혀둡니다.]

메르켈 총리도 북부 스트림 가스관 확장 공사가 끝나도 우크라이나 통과 가스는 계속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북부 스트림 2 공사가 완공된 후에도 우크라이나를 관통하는 가스 공급은 계속될 것입니다.]

메르켈 총리는 총리 취임 후 11번째로 곧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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