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팜 영국 대표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연내 사퇴

옥스팜 영국 대표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연내 사퇴

2018.05.17. 오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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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영국 대표인 마크 골드링이 '직원 성매매 스캔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연내 사퇴키로 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골드링은 "옥스팜의 과거 잘못이 드러났다. 옥스팜이 가한 피해에 대해 사과한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하고, 퇴직금 역시 받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옥스팜 대변인은 골드링 대표가 옥스팜이 위기 이후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개인적으로 결정을 내렸으며, 새 대표가 오면 기관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더타임스는 아이티 강진 발생 이듬해인 2011년에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소장 등 옥스팜 직원들의 성 매수 의혹이 제기돼 옥스팜이 자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 뒤 직원 3명을 해고했으며, 현지 소장을 포함한 다른 3명은 자진 사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페니 로렌스 옥스팜 부대표도 "프로그램 책임자로서 감독 기간에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고 모든 책임을 진다"며 지난 2월 물러났습니다.

이후 옥스팜은 수천 명의 기부자를 잃었고, 영국 정부의 지원 철회 등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매년 옥스팜에 3천만 파운드, 약 438억 원을 지원해왔습니다.

옥스팜의 성매매 스캔들은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등 다른 구호단체는 물론 유엔 등 국제기구로 번지면서 전 세계적인 분노를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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