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이스라엘·이란 무력충돌...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2018.05.11.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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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하자마자 중동에서 우려했던 일이 터졌습니다.

이스라엘군과 이란군이 1973년 제3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무력 충돌을 벌였습니다.

유럽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0일 새벽 0시 10분.

시리아를 마주 보는 골란고원 근처 상공에 폭발과 굉음이 잇따릅니다.

이스라엘군이 골란고원에서 시리아 주둔 이란군 시설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 반대편에서는 이를 로켓포 등으로 요격하는 상황입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최소 50발의 미사일을 쐈는데 이를 모두 요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르테자 헤이다리 / 이란 국영 'IRIB' 아나운서 : 시리아 방위 시스템이 이스라엘 미사일 수십 기와 전투기 2대를 요격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군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 군'이 먼저 미사일과 무장 드론으로 공격해왔다며, 이에 대한 반격으로 적진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케이에스 /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 : 이른 새벽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20기를 발사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타격하려고 무장 드론도 보냈습니다.]

친 시리아 정부 성향의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군 5명 등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무력 충돌은 제4차 중동전쟁으로 불리는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루 전날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을 발표하자마자 곧바로 시리아 영토 내 이란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미국의 이란핵협정 탈퇴가 중동 분쟁에 다시 불씨를 지핀 셈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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