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3명 귀환...트럼프 '심야 마중'

北 억류 미국인 3명 귀환...트럼프 '심야 마중'

2018.05.10.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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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오늘 오후 미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공항에 직접 나와 이들을 맞이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며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새벽 3시를 앞둔 시각.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마련된 환영식장 앞으로 미 공군기가 멈춰 섭니다.

미리 나와 기다리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고, 잠시 뒤, 석방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와 함께 트랩을 내려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란히 선 석방자들은 "집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취재진의 질문에 짧게 대답했습니다.

[김동철 / 北 억류됐다 석방 : 노동을 많이 했고 병이 났을 때 치료도 좀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방자들의 귀환을 축하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석방을 허용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이 분명히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을 세상 밖으로 이끌고자 한다고 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중요한 진전이 많았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낙관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과는 '한반도 비핵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억류자들의 석방과 더불어 제게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달성됐을 때일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입니다.]

석방자들은 환영식이 끝난 뒤 워싱턴DC 근교 군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진을 받았으며, 미 정보당국과의 면담을 거쳐 가족들과 해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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