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억류 미국인 3명 석방...돌아오는 중"

트럼프 "北 억류 미국인 3명 석방...돌아오는 중"

2018.05.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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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준비차 오늘 오전 평양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 최측근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과 만나 북한이 적국이었지만 이제 갈등을 해결하고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조금 전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돼 폼페이오 장관과 돌아오는 중"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인 "김정은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도 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수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트위터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세 명이 석방돼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들 3명과 함께 돌아오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풀려난 3명의 건강이 양호하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한국계인 미국인 3명입니다.

이들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그가 방북했던 이용했던 공군 전용기 편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함께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도 정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평양에서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났다면서요, 어떤 얘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오전 공군 전용기편으로 북한을 방문해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 부장을 접견했습니다.

지난 부활절 이후 약 40일 만에 두 번째로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에게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면서 "이제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북한 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북한이 그동안 요구해온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은 두 나라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일하는 데 있어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칭찬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핵 개발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 독자제재 대상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입니다.

그런데도 폼페이오 장관이 대화 파트너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북미관계 진전 가능성을 높여준 것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한시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둔 뒤 환영오찬을 주최했는데요 야단스러운 태도로 폼페이오 장관과 10여 명 수행단에게 좋은 시기에 평양에 왔다고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변화가 자국을 상대로 한 국제사회 제재의 결과때문이 아니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된 주장을 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전해드렸듯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의제가 정해졌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말해 조율이 진척을 이뤘음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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