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안락사를 위해...104세 과학자의 긴 여정

[자막뉴스] 안락사를 위해...104세 과학자의 긴 여정

2018.05.09. 오후 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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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는 104살의 호주 최고령 과학자 데이비드 구달 박사.

[데이비드 구달 / 생태학자 : 더 이상 큰 기쁨을 느낄 수 없어요. 90살까지는 인생을 즐겼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구달 박사는 마침내 가족과 이별을 결심하고 스스로 삶을 마치는 안락사가 금지된 호주를 떠나 스위스로 향하는 긴 여정에 나섰습니다.

[카렌 구달 스미스 / 구달 박사 딸 : 아버지와 헤어지는 것이 낯설고 힘들어요.]

프랑스를 경유 한 구달 박사는 이번 주로 예정된 안락사를 하기 위해 스위스 바젤 인근 공항에 도착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구달 / 생태학자 : 스위스에 와 기쁩니다. (안락사를 위한) 다음 여정을 마치면 더 기쁠 겁니다.]

구달 박사는 자신의 이번 긴 여정을 통해 호주에서도 안락사가 허용될 수 있도록 법이 바뀌기를 기대합니다.

[데이비드 구달 / 생태학자 : 나이 50이나 60을 지나면 스스로 자유롭게 더 살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스위스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상당 기간 의향을 내비치면 안락사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구달 박사는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도와주는 기관에서 정맥 주사를 맞을 예정인데, 주사기에 연결된 밸브를 스스로 열어 자신의 의지로 생을 마감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취재기자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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