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공작새 소음...불면증에 나무 벤 남성 '벌금'

기괴한 공작새 소음...불면증에 나무 벤 남성 '벌금'

2018.05.06. 오후 10: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캐나다에서 공작새 40여 마리가 주택가에서 요란스러운 소음을 내며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은 불면증이 생겨 공작새가 몰려드는 나무를 베었다가 벌금까지 물게 됐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 김선희 기자입니다.

[기자]
캐나다의 한 주택가, 공작 한 마리가 기괴한 소음을 내며 울어댑니다.

40마리가 넘는 공작새가 매일 밤 울어대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급기야 불면증에 시달리던 한 남자가 공작새가 몰려들던 나무를 베어버렸습니다.

[파민더 브라 / 주민 : 공작새들이 짝짓기의 계절처럼 울어댔습니다. 그들은 미쳐가고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주 정부에 나무 절단을 신청했다 거절당하자 잘라버리고 770달러의 벌금까지 물게 됐습니다.

[자스 리할 / 지역 관리자 : 우리에게 나무를 제거하고 싶다고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수컷 공작은 우아한 생김새와 달리 짝짓기 전에 기괴한 소리를 냅니다.

암컷의 환심을 사기 위해 화려한 깃털을 꼿꼿이 세우고 두 음절의 특이한 소리로 유혹합니다.

그러다 집 옥상에서 무리를 지어 소란을 피우고 여기저기 배설물을 싸 놓으며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주민들은 동물단체에도 호소했지만 아무 조치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