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인천 정기노선' 요청...ICAO, 곧 北 방문

北, '평양-인천 정기노선' 요청...ICAO, 곧 北 방문

2018.05.05.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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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를 향해 적극적인 화해와 소통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하늘길도 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평양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정기항로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는데,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가 세부 논의를 위해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에 평양-인천 간 정기항로를 열어달라는 요청을 한 건 지난 2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과 여자하키 단일팀 구성이 결정될 무렵이었습니다.

ICAO는 '항로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첨부해 당사국인 한국 항공 당국에 보냈으며, 한국이 현재 검토 중이라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애런 미슈라 ICAO 아태지역 국장과 스티븐 크리머 항공운항 국장이 다음 주 이 문제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ICAO는 평양-인천 직항로뿐 아니라 다른 노선 개방과 안전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북한이 사전 통보 없이 민항기 루트를 침범하는 미사일을 발사해 안전을 저해한 데 대한 재발방지 협의도 포함돼있습니다.

2월에 요청을 받은 ICAO가 최근 방문을 결정한 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곧 이어질 북미회담 등 급격한 화해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극소수 노선만 갖고 있는 북한이 항공 노선 확충을 요청한 건 고립을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핵무기 대신 경제를 선택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돼, 북미회담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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