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사랑이 소송전으로? 슈뢰더 '1억 송사'

세기의 사랑이 소송전으로? 슈뢰더 '1억 송사'

2018.04.30. 오후 7: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하늘과 땅 사이에는 우리가 배운 학문과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는데, 운명 같은 것이다. 지금 우리가 바로 그렇다."

지난 1월,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이런 말로 한국인 연인 김소연 씨와의 올해 가을 결혼을 공식화하자 김 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8,300km의 거리도 막지 못한 사랑으로 화제가 됐던 그들이 이번에는 억대의 이혼 소송으로 화제가 됐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의 열애설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시작됐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인 네 번째 아내가 슈뢰더와 헤어진 이유 중 하나가 김소연 씨였다고 밝히면서 알려지게 됐지요.

이후 지난해 11월, 김소연 씨도 역시 전남편과 합의 이혼했는데요.

그런데 김소연 씨의 전남편이 슈뢰더 전 총리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겁니다.

슈뢰더 전 총리 때문에 아내 김소연 씨와 이혼했다는 게 전남편의 주장입니다.

한마디로 김소연 씨가 외도를 했다는 건데, 슈뢰더 전 총리도 김 씨가 유부녀라는 것을 알고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씨의 전남편은 애초에 슈뢰더 총리와 헤어지면 이혼해주겠다고 했고, 김 씨가 이를 약속해서 헤어졌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이혼을 위해서 자신을 속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자간담회 당시, 김 씨가 이혼한 지 여러 해가 됐다고 말해서 주변인들로부터 "수년 전에 이혼한 게 사실이냐"는 질문 공세에 시달리는 등,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우디 맨', 슈뢰더 전 총리에겐 조금 씁쓸한 별명입니다.

동그라미가 네 개인 아우디 로고처럼 그동안 결혼반지를 네 번이나 꼈다는 의미입니다.

슈뢰더 전 총리가 이번에 다섯 번째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우디에서 오륜기로 별명이 바뀌는 게 아니냐는 말도 많았죠.

슈뢰더는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이혼은 김 씨와 무관하다며 김 씨를 살뜰히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진 지금, 이번 소송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