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납치문제 해결 통한 북일정상화 기대

日, 납치문제 해결 통한 북일정상화 기대

2018.04.26. 오후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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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일본 정부도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면 북일 관계 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까지만 해도 남북 대화 분위기에 부정적이던 일본 정부였지만 이젠 입장이 확연히 바뀌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 대화하는 것을 일본은 높게 평가합니다.]

일본 정부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 출석한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이 흔쾌히 응했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남북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거론해 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제 입장을 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납치 문제는 일본과 북한이 직접 걸려 있는 사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통해 납치문제에 어느 정도 진전이 생긴다면 이를 지렛대로 일본 정부는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이미 일본과 북한 사이의 과거 청산과 관계 정상화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사학 스캔들과 고위 관료 성 추문 등 잇따른 악재로 고전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반전을 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현안이 많고 북한이 공식적으로 더 이상 생존하는 일본인 납북자가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회담에서 눈에 띄는 납치문제의 진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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