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청력 잃은 노령견, 실종된 3살 아동 구해 감동

시력·청력 잃은 노령견, 실종된 3살 아동 구해 감동

2018.04.23.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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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청력 잃은 노령견, 실종된 3살 아동 구해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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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력과 일부 시력을 잃은 노령견이 실종된 아동을 구해내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오로라는 지난 20일 오후 집 근처에서 사라졌다. 100명이 넘는 구조대와 자원 봉사자가 밤새 온 마을을 뒤졌지만 아이는 찾을 수 없었다.

다음날 오로라의 할머니 라이자 베넷은 산 쪽에서 희미한 울음소리를 듣고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고 그곳에는 가족이 기르는 반려견 맥스가 있었다. 맥스는 따라오라는 듯 짖어대며 베넷을 산속으로 이끌었다.

베넷이 따라간 곳엔 실종된 오로라가 있었다. 아이는 사라진 지 15시간만인 토요일 오전 8시쯤 집에서 2km 떨어진 숲속에서 발견됐다. 아이는 약간의 찰과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17세 맥스는 사람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노령견임에도 밤새 추운 숲 속에서 오로라를 지키며 함께 있었던 것이다.

퀸즐랜드 경찰은 페이스북 페이지로 밤새 사라진 아이를 지킨 맥스에게 '굳 보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맥스는 어린 소녀를 지킨 공로로 '명예 경찰견' 표창을 받게 됐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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