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5년 만의 영화상영 15분 만에 매진

사우디, 35년 만의 영화상영 15분 만에 매진

2018.04.22. 오후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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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상업 영화관이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화 팬들이 현지시각으로 주말인 20일 금요일 밤에 처음으로 최신 개봉작을 즐겼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8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처음 문을 연 영화관에 20일 밤 영화 블랙팬서를 보려는 관객들로 가득 찼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사우디 외신 공보센터는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20일 0시부터 온라인으로 판매된 20일 밤 8시 30분 프로그램 620석이 15분 만에 매진됐다고 말했습니다.

18일 사우디 왕실, 관료, 외교단 등을 초청한 VIP 시사회가 열렸고 일반인 상영은 20일 시작됐습니다.

영화 상영 전 영화의 역사를 요약한 홍보 영상과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미국 방송 인터뷰 그리고 여성이 운전하는 모델이 등장하는 코카콜라 광고가 상영됐습니다.

아와드 알아와드 사우디 문화공보부 장관은 첫 일반 상영에 대해 예상 이상으로 반응이 엄청나다면서 사우디 국민이 사우디 안에서 얼마나 세계적 명작을 보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올해 6월부터 여성 운전을 허용합니다.

사우디는 1979년 이란이 이슬람 혁명으로 신정일치의 강경 보수 이슬람국가가 된 영향을 받아 1980년대 초반 영화관을 모두 금지했습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를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상업 영화관을 허용했고, 미국회사 AMC가 리야드 북부 신시가지인 압둘라국왕경제구역에 첫 영화관을 열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영화관 350곳을 열 계획인데 미국 AMC와 함께 아랍에미리트 영화관 사업자인 VOX가 영업허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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