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 北에 많이 주고 실익 많이 못 챙길까 우려"

NYT "美, 北에 많이 주고 실익 많이 못 챙길까 우려"

2018.04.22.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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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다음 말 혹은 6월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많이 내주고, 실익을 많이 챙기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각 21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담한 행동 때문에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당국자들은 불안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는 김 위원장의 핵실험중단 계획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식일 뿐 핵무기를 포기하라는 요구에 응할 진의가 없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실제로 비핵화를 하는 대신, 상징적으로는 강력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미약한 양보를 내놓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힘겨운 협상장에서 수세로 몰아붙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워싱턴DC에 있는 대다수 관리와 전문가들이 김 위원장이 경제제재를 피하면서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핵실험과 주한미군에 대한 김 위원장의 양보에는 미국을 재촉해 북한이 핵무기를 해체하기도 전에 제재를 완화하도록 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게 이들의 견해라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핵무기가 해체되기 전에 대북제재를 완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역사를 쓸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마음이 쏠려 있다고 백악관 참모진들의 말을 빌려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비롯해 북미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아직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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