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600명 투입됐지만 잡지 못한 日 탈옥범

경찰 6600명 투입됐지만 잡지 못한 日 탈옥범

2018.04.19.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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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6600명 투입됐지만 잡지 못한 日 탈옥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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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일본 마쓰야마 교도소에서 탈옥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지만 현지 경찰이 탈옥범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무려 경찰 6600명이 투입됐지만 수색에 난항을 겪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절도죄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다쓰마 히라오(27)라는 남성이 탈옥한 뒤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에히메현 이마바리 시의 한 섬에 있는 마쓰야마 교도소는 경계벽이 없는 개방형 교도소여서 그가 쉽게 탈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 6600명이 교도소 주변을 뒤졌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섬과 본토를 잇는 길을 차단하고 검문했으나 히라오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이 섬은 산림지대와 언덕이 많은 지형인 데다가 빈집만 1000채가 넘어 경찰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알려졌다. 집주인 허락 없이는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탈옥 후 히라오의 흔적은 발견됐다. 그가 양말, 휴대전화, 지갑, 샌들 등을 훔쳐가고 다른 사람의 차에서 현금까지 가져간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그가 훔쳐간 물건들 주변에서 히라오의 지문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히라오는 자동차를 훔친 뒤 "당신의 차를 빌려 가지만 망가뜨리지 않겠습니다"라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경찰은 히라오가 탈옥한 뒤 자동차를 타고 다리로 연결된 인근 무카이시마 섬으로 달아났다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6600명의 경찰 인력 투입에도 숨바꼭질이 이어지자 경찰의 무능함을 탓하는 여론이 터져 나왔다.

결국 요코 가와가미 법무부 장관은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은 섬 동네에 우려를 끼치고 검무소마다 교통 체증이 일어나고 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마쓰야마 교도소, 교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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