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만나"

"폼페이오,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만나"

2018.04.18.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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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로 극비리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최대 의제인 북한 비핵화를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극비 방북한 시점은 부활절 주말.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신뢰 받는 특사와 불량국가의 권위적인 수장과의 만남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준비 노력의 일환"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폼페이오 특사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등 방북 기간에 북미정상회담 최대 의제인 비핵화 조건 등에 대해 사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지명자 극비 방북은 국무장관 지명 직후 추진됐습니다.

방북을 마치고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폼페이오 지명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내정자 : 북미 정상회담에서 포괄적인 합의를 할 것이란 환상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양측이 수용 가능한 조건을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으로도 폼페이오 지명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협상을 지휘해 왔습니다.

백악관과 CIA, 북한 정부 측은 폼페이오 지명자의 방북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에 관해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회동한 이래 북미 최고위급 회동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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