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2018.04.18.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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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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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머싯 톤턴 지역의 한 가정집 정원에서 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가 발견됐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 메트로는 이 가정집의 신고를 받은 동물구조단체 RSPCA가 고슴도치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정원에서 쉬고 있던 가족들은 파란색 공과 같은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지켜보다가 고슴도치인 것을 알게 됐다.

고슴도치를 구조한 클라라 스컬리(Clara Scully)는 "다행히도 발견 당시 고슴도치는 살아있었다"며 "왜 페인트를 뒤집어썼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누군가 고슴도치에게 페인트를 부었거나, 스스로 페인트에 빠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조 후 고슴도치는 RSPCA 야생동물센터로 옮겨져 페인트를 제거하고 치료받고 있다. 야생동물센터 직원들은 고슴도치 가시에 붙은 파란색 페인트를 조금씩 제거해나가고 있다.

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온몸이 파란 페인트로 뒤덮인 고슴도치 구조

야생동물센터 소속 벨 디어링(Bel Deering) 박사는 "고슴도치 몸에 마취한 뒤 페인트를 제거했지만 아직 등 쪽에 물질이 남아 있다"며 "고무와 비슷한 성질이어서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인트 물질이 고슴도치 피부에 닿으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SPCA는 이 고슴도치에게 파란색 비디오 게임 캐릭터인 '소닉'(Sonic)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소닉이 완전히 치유되면 다시 야생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나,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SPCA 측은 "고슴도치는 작고 활동적인 동물이어서 페인트뿐 아니라 원예 용품 같은 물건 속으로 들어가기 쉽다"며 "야생 동물 사고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는 화학 물질 등 용품 보관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RSP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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