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끝"...중국서 '제재 완화' 징후 뚜렷

"대북제재 끝"...중국서 '제재 완화' 징후 뚜렷

2018.04.18.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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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북한 사업가들은 "이제 대북제재는 끝났다"며 사업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북한 노동자를 새로 받아들이거나 북-중 밀수가 증가한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대북제재 완화 징후가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중국의 적극적인 대북제재 동참으로 냉랭했던 북-중 관계는 지난달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이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직후 북한 사업가들을 만난 중국 소식통은 북측 인사들이 매우 고무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측 인사들이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해결사. 이제 제재는 끝났다. 서둘러 사업하자"는 반응을 보이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대북제재 완화 정황도 속속 전해집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북한 여성 노동자 4백여 명이 연변조선족자치주 허룽시에 지난 2일 새롭게 파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RFA 보도와 관련해 중국의 소식통은 이들이 파견된 곳은 봉제공장으로 그동안 북한 노동자 3백여 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주문이 쇄도해 인력을 크게 늘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들이 만드는 것은 아웃도어 의류로 중국 내수용과 한국 수출용으로 팔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달 첫째 주부터 중국 세관 당국의 묵인 아래 북-중 밀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노동자 신규 고용과 북-중 간 밀수, 사실이라면 이는 모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에 해당합니다.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연구위원 : 지금 이러한 모습들은 지난해 유엔 안보리 결의 2379호에 전면적인 위반이 될 수 있어서 대단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거기에 따르면은 노동자들이 전면 철수 해야 되거든요. 이것을 중국이 어기고 있는 것 아닌가.]

이밖에 최근 단둥에서는 남북한 인사들이 비밀리에 만나 개성공단 재가동은 물론 확대 운영에 대비한 논의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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