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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천지'로 숨어든 탈주범...10일 넘게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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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4-17 20:29
앵커

일본에서는 교도소에서 도망친 탈주범이 10일 넘게 잡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탈주범이 잠입한 것으로 보이는 섬에는 은신처로 삼기 좋은 빈집이 너무 많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구 2만 명이 조금 넘는 일본 히로시마현 앞바다의 섬입니다.

섬으로 들고 나는 길목에서 경찰이 삼엄한 검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헬기가 낮게 떠다닙니다.

지난 8일 이 섬으로 잠입한 탈주범을 검거하기 위해서입니다.

부근 에히메현 교도소 탈주범이 훔쳐 타고 달아난 승용차가 이 섬에서 발견된 뒤 곳곳에서 탈주 행각의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마당에 말리던 셔츠가 없어지고 자동차에 보관해 둔 현금이 털리는 등 7건의 도난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탈주범이 폐쇄된 섬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인데 경찰은 매일 6백여 명의 인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열흘이 넘도록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 : 범인이 끈질기네요. 이제 잡혔으면 좋겠는데 참 괴롭습니다.]

검거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로 섬 인구가 크게 줄면서 무려 천 100채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난 빈집 때문.

경찰은 탈주범이 빈집에 숨어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제대로 된 수색을 못하고 있습니다

빈집 수가 워낙 많은 데다 수색을 위해서는 소유자를 일일이 확인해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소유자가 사망하거나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오가와 타이헤이 / 범죄 저널리스트 : 탈주범 은신처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빈집입니다. 낮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귤이나 감자 등 산과 들에서 먹을 것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것도 탈주범이 오랫동안 은신하는 데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빈집과 야산 수색에 집중하면서도 인근 섬까지 가까운 곳은 거리가 200m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헤엄쳐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인근 지역 수색도 병행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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