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에서 증발한 마리화나 540kg... 경찰, "쥐가 먹었다"

경찰서에서 증발한 마리화나 540kg... 경찰, "쥐가 먹었다"

2018.04.17.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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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증발한 마리화나 540kg... 경찰, "쥐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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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경찰이 압류 창고에 보관 중이던 마리화나 540kg이 사라지자 "쥐가 먹어치웠다"고 주장하다가 해고됐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필라 시 경찰서 창고에 보관 중이던 540㎏의 마리화나가 사라진 사건을 보도했다. 가장 강력한 용의자는 전 경찰서장 하비에르 스페시아로 그는 다른 세 명의 경관과 함께 용의 선상에 올라 있다.


하비에르를 비롯한 용의 경찰들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고 창고의 쥐가 마약을 먹어치웠다"고 주장했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보안 장관 크리스티안 리톤도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한다며 네 명의 경관을 해고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판사 대변인 역시 "쥐들이 마리화나를 음식으로 혼동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그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만약 엄청난 쥐 떼가 그 마약을 먹었다면, 시체를 창고에서 잔뜩 발견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법의학 전문가 집단 역시
경관들의 설명이 전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4명은 증거품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다음 달 4일 판사 앞에서 추가 증언을 할 예정이다. 판사는 증언을 듣고 경관들의 죄목이 절도인지 직무 태만인지 판결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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