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광지에서 슈퍼마켓 인질극..."IS 추종 테러"

프랑스 관광지에서 슈퍼마켓 인질극..."IS 추종 테러"

2018.03.24. 오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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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테러 공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 유명 관광지의 슈퍼마켓에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난입해 인질극을 벌여 시민과 경찰 등 4명이 숨졌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프랑스 남부의 한적한 관광지가 테러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전 11시쯤 괴한 한 명이 트레브의 슈퍼마켓에 난입해 총을 난사하며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 두 명과 여성 인질 대신 붙잡힌 경찰 간부가 숨졌고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 특공대에 사살됐습니다.

[크리스티앙 쥐베르 / 목격자 : 그는 평범한 남성으로 보였습니다. 나이는 대략 25에서 30살 정도, 매우 격앙돼 있었지만 평범한 남성이었습니다.]

앞서 이 괴한은 유명 관광지 카르카손에서 지나가던 차를 멈춰 세운 뒤 총격을 가해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모로코계 이민자인 르두안 라크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를 추종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랑수아 몰랭 / 파리 검찰청 테러 담당 : 테러범은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면서 슈퍼마켓에 난입했는데 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의 전사임을 천명한 것입니다.]

사건 직후 IS도 테러를 감행한 인물이 자신들의 전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테러가 발생하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서둘러 귀국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4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경찰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이후 11개월 만이어서 프랑스 전역을 다시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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