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 철강관세 폭탄 4월까지 유예...FTA 연계 압박할 듯

韓, 美 철강관세 폭탄 4월까지 유예...FTA 연계 압박할 듯

2018.03.23.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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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트럼프 미국 정부가 오늘부터 수입 철광에 부과하기 시작한 고율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 유예인데, 미국은 한미FTA 협상과 연계해 더욱 강하게 압박해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철강 관세 부과 중단을 결정했다고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밝혔습니다.

기존 면제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한국과 EU,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이 포함됐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美 무역대표부 대표 :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한 기준들에 근거해 일부 국가는 철강 관세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구 면제되기 위해 미국과 조건을 계속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예국에 포함되지 않은 중국과 일본, 인도 등은 미국에 수출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면제를 원하는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한미FTA를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과 맺은 협정(한미FTA)은 극히 일방적입니다. 개정돼야만 하는 협정입니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지렛대로 강하게 압박할 것임을 예고한 겁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 등에서 대폭 양보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철광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기 위해 미국을 전방위 설득해 온 우리 정부는 내달 말까지 손익 계산서를 두드리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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