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페덱스'...美텍사스서 5건 연쇄폭발·6명 사상

이번엔 '페덱스'...美텍사스서 5건 연쇄폭발·6명 사상

2018.03.21.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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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이달 들어 폭발사건이 5차례 잇따라 일어나 지금까지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이번엔 세계적인 물류배송 업체인 페덱스에서 소포가 터져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텍사스주 오스틴과 인접한 샌안토니오 부근의 '페덱스' 배송센터

새벽 1시쯤 이곳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를 돌던 소포가 폭발했습니다.

[마이클 한센 / 美 샌안토니오 셔츠 시 경찰서장 : 폭발 당시 옆에 서 있던 직원 한 명이 귀울림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현지 언론은 폭발한 소포의 발송, 배송지가 모두 오스틴이라고 전했습니다.

때문에 수사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오스틴에서 4 차례 발생한 연쇄폭발과의 연계성을 조사 중입니다.

[프랭크 오르테가 / 주류·담배·화기 단속국 특수요원 : 대중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입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나 범죄단을 찾기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에는 철사를 건드리면 기폭장치가 터지는 '트립와이어' 수법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백인 남성 2명이 크게 다쳤고, 앞서 세 차례는 주택 현관 앞 소포가 폭발해 흑인 남성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수사를 천명하며 범인의 정신 건강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오스틴 연쇄 폭발 사고는 끔찍합니다. 시와 주, 연방정부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범인은 명백히 (정신이) 아픈 사람입니다.]

동일인의 소행으로 추정되지만 희생자가 백인과 흑인을 넘나들며 인종주의 범죄로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 범행 수법까지 진화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며 현지 주민과 당국의 긴장감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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