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문 열었다가 벌금 물게 된 '프랑스 관광지 빵집'

주말에 문 열었다가 벌금 물게 된 '프랑스 관광지 빵집'

2018.03.19.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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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문 열었다가 벌금 물게 된 '프랑스 관광지 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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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브주 시골 마을인 뤼지니 쉬르 바스시 제과점 주인 세드리크 베브(41)는 동네에서 하나뿐인 유일한 빵집을 운영한다.

그는 지난해 휴가 시즌, 관광객들을 위해 주말에도 가게를 열었다. 하지만 휴일에도 쉬지 않고 일한 행위는 지방 노동 규정에 위배된다. 프랑스 오브주는 일주일에 하루는 빵집이 문을 닫도록 규제한다.

이에 따라 베브에게는 3,000유로(약 4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됐지만, 베브는 벌금 납부를 거부했다. 베브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와 같이 작은 지역에서는 상식이 필요하다"며 "이 지역에는 빵집이 없다. 서비스를 기대하는 방문객이 있을 때 일을 하게 해달라"고 항변했다.

뤼지니 쉬르 바스시에는 여름 휴가 기간 동안 수천 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유일한 지역 빵집이 휴일에 문을 닫을 경우 관광객의 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베브의 항변에 마을 주민들까지 힘을 모아 "벌금을 철회하고 주말에도 빵집 문을 열게 해달라"는 청원을 보냈다.

크리스티앙 브랑르 뤼지니 시장도 이에 합류해 "관광지의 특수성을 이해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노동 규정과 공공의 이익이 상충하는 이번 사건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프랑스 전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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