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종료...북미회담·억류자 석방 협의 시사

북-스웨덴 외교장관 회담 종료...북미회담·억류자 석방 협의 시사

2018.03.1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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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려 관심을 모았던 북한-스웨덴 간 외교장관회담이 사흘간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스웨덴 측은 회담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나 합의 사항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북한과 스웨덴 간 외교장관 회담이 마무리됐습니다.

스웨덴 외교당국은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만 열거한 채 양측 간 합의사항 등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즉각 밝히진 않았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 양측의 입장을 고려해 합의사항, 특히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을 가능성과 함께 양측이 아무런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스웨덴 측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회담에서 주로 유엔 안보리의 우선 의제인 한반도 안보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고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북한이 지속해온 외교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음을 시사했습니다.

스웨덴 외교부는 아울러 "스웨덴의 영사책임에도 관심을 뒀다"고 전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음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을 요구해 온 상황이어서, 북미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이 이들을 석방할 경우 북미 간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왔습니다.

스웨덴은 앞서 북한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석방 때도 미국을 대신해 북한 측과 협상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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