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암살시도' 러, 英 외교관 23명 추방 등 맞불 조치

'스파이 암살시도' 러, 英 외교관 23명 추방 등 맞불 조치

2018.03.18. 오전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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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이 '러시아 스파이 암살시도' 사건 책임을 묻기 위해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도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러시아도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외무부에 브리스토 러시아 주재 영국대사를 초치한 뒤 다음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우선 영국에 대한 보복 조치로 러시아 주재 영국 외교관 23명을 추방하기로 했습니다.

[자하로바 /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영국 대사관 외교관 23명을 외교상 기피인물로 선언하며 이들은 일주일 내에 추방될 것입니다.]

또 러시아에 있는 영국문화원 활동을 중단시키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 영국 총영사관의 설치 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 : 만약 영국이 비우호적 움직임을 계속하면 추가 조치를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러시아의 맞대응에 영국은 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메이 / 영국 총리 : 영국에 사는 영국 국민과 외국인에 대한 러시아의 협박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습니다.]

양국 관계는 지난 4일 영국 남부 솔즈베리에서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이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이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리고 러시아 외교관 23명 추방 등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영국의 조치에 러시아도 한치 양보없이 맞대응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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