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입양된 쌍둥이, 경찰 도움으로 36년 만에 재회

각각 입양된 쌍둥이, 경찰 도움으로 36년 만에 재회

2018.03.16.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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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입양된 쌍둥이, 경찰 도움으로 36년 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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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각기 다른 가정으로 입양됐던 쌍둥이가 경찰의 도움으로 36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주, 중국 항저우 절강성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일하는 여성 왕 후이는 지역 경찰 자오 한겐에게 헤어진 자매를 만나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녀는 자신이 태어난지 16일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으며, 쌍둥이 자매도 역시 입양됐지만 생사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왕 후이는 수 개월 전 버스를 이용했던 승객으로부터 "동네에서 당신과 매우 닮은 사람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그때부터 헤어진 자매 역시 항저우 시에 입양됐다고 생각하며 재회를 꿈꾸기 시작했다.

사연을 들은 자오는 항저우 저장성 지역에 사는 여성들 가운데 왕 후이와 같은 날짜에 태어난 모든 여성의 신분증 사진을 비교했다. 저장성에는 왕 씨와 같은 날에 태어난 사람이 적어도 280명은 넘게 있었다. 그는 사진을 보던 중 왕 후이와 매우 닮은 여성 우 씨를 발견하고 연락을 취했다. 우 씨는 "내게 헤어진 쌍둥이가 있다고 들었다"며 반색했다. 우 씨는 왕 씨의 집에서 32km 떨어진 항저우 시내에서 살고 있었다.

각각 입양된 쌍둥이, 경찰 도움으로 36년 만에 재회


자매는 경찰서에서 만난 뒤 말없이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목표는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는 일"이라고 밝혔다.

YTN PLUS(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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