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차기 국가경제위원장에 '트럼프맨' 낙점

트럼프, 차기 국가경제위원장에 '트럼프맨' 낙점

2018.03.15.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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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 불리는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대선 때 경제 참모를 내정했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에 이어 국가경제위원장도 자신과 가까운 '충성파'를 쓰겠다는 건데, 향후 무역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폭탄 정책에 반발해 물러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자리에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래리 커들로를 낙점했습니다.

국가경제위원장은 미국의 무역 정책과 인프라 투자를 주도해 경제사령탑으로 불립니다.

뉴욕 연방은행과 백악관 예산국에서 경력을 쌓은 커들로는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비공식 경제참모로 활동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주의자로 알려진 커들로가 철강 관세 부과에 반대하고 있지만, 그의 생각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커들로는 지난주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의 보호무역 주의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 경제평론가 (차기 국가경제위원장 내정) : 저는 대통령이 무역전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고 싶은데, 사용하는지 봅시다.]

때문에 커들로가 향후 관세 부과나 무역협정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출동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럼에도 그가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트럼프의 저돌적인 면모와 언론에 주목받고 싶은 성향이 닮아 발탁의 배경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을 지지하고 있고, 지난 대선 때 캠프에서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들로 낙점 보도가 나온 뒤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 만연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눈감아 줄 수 없다며 보호무역 정책을 계속 펴나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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