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 보다가 기절한 中 여성

20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 보다가 기절한 中 여성

2018.03.14.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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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동안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 보다가 기절한 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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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여성이 20시간 내내 스마트폰에 집중하다가 뇌에 혈전이 생기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24일(이하 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47세 여성 A 씨는 지난달 중국 음력설인 춘절을 고향 허난성에서 보낸 뒤 직장이 있는 광저우로 오는 기차에서 변을 당했다.

중국 본토 중부에 있는 허난성에서 남부 광저우까지는 기차로 20시간이 걸린다. A 씨는 기차에 타 있는 동안 평소처럼 스마트폰에 집중했다.

특히 춘절이라 기차에 사람이 많이 붐벼서 A 씨는 꼼짝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누운 채 스마트폰을 하면서 광저우까지 왔다.

그런데 A 씨는 광저우에 도착해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기절했다. 주변 신고로 A 씨는 응급실로 옮겨졌고, CT 촬영 결과 뇌에 혈전이 생긴 것이 확인됐다.

혈액이 엉겨 생기는 핏덩이인 혈전이 자칫 혈관을 막아 피가 통하지 않으면 뇌경색이, 막혔던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등 심각한 질환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혈전으로 인해 A 씨의 뇌동맥이 막히지 않도록 3시간에 걸쳐 혈전 제거 수술을 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담당의 광저우 지난 대학 제1 부속병원 신경과 전문의 멍 헝(Meng Heng)은 현지 언론에 "A 씨의 혈전은 일반적인 뇌혈전증 환자의 혈전보다 2배 컸다"며 "너무 오랫동안 같은 방향, 같은 자세로 스마트폰을 하면서 누워 있는 바람에 오른쪽 혈관이 압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A 씨는 이번 수술 전까지 건강한 편이었고 혈관 질환을 앓은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같은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것의 위험성을 실감케 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A 씨가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틈틈이 스마트폰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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