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폼페이오, 대북 전면 배치...기대·우려 교차

'강경파' 폼페이오, 대북 전면 배치...기대·우려 교차

2018.03.14. 오전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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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언론들은 강경파인 폼페이오 CIA 국장이 온건파인 틸러슨 장관과 대북 접근법이 다르다며 북미 대화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폼페이오가 북미 대화 전면에 등장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화 제안은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대북 압박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했다는 완벽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제재도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 CIA 국장(지난 12일) : 어떤 협상안을 수용할지는 두 결정권자(정상)의 몫이지만, 확실한 건 협상 중에도 양보(제재 완화)는 없다는 겁니다.]

반면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동안 조건없는 대북 대화를 말했다가 백악관이 부인하고 나서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끊임없는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경질을 통보받기 전날에도 북미 대화에 신중론을 폈습니다.

[렉스 틸러슨/ 美 국무장관 : (북미 대화는) 매우 초기 단계입니다.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직접 듣고 싶습니다.]

폭스뉴스는 "왜 틸러슨을 경질했을까? 북한 때문이다" 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맞지 않는 틸러슨과 북미회담을 준비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앞으로 트럼프 정부가 북한을 어떻게 다룰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북한도 트럼프와 가까운 폼페이오가 대화하기에 더 좋을지 모른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외교적 경험이 없는 폼페이오가 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어떻게 상대할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강경파인 폼페이오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을 더욱 거칠게 다루라고 독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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