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 전쟁' 결국 선포...한국 포함 관세 부과

트럼프, '무역 전쟁' 결국 선포...한국 포함 관세 부과

2018.03.09.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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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안팎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시작한 것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오늘 나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지키려 합니다.]

20여 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은 단순히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안보의 문제라며 자국의 해당 산업 부활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이건 단순히 경제적 재난이 아니라 안보의 재난입니다. 우리 철강으로 배를 짓고, 비행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해 불공정하게 해온 만큼 미국도 똑같이 대응한다며, '호혜세', '거울세'라는 명칭까지 사용했습니다.

관세 폭탄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모든 무역 상대국에 예외 없이 적용됐습니다.

다만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들이 포함된 나프타, 북미자유무역협정과의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일단 대상에서 뺐지만, 협상 결과에 따라 부과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만약 나프타와의 협상이 여의치 않다면 깨고 새로 시작하거나 다른 방법을 선택하게 될 겁니다.]

나라별, 사례별로 적용을 달리하겠다던 방침은 예외 대상국을 처음부터 분류한다는 게 아니라 향후 안보 관계와 무역 수지 추이를 보면서 감경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밝혀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무역과 군사적인 측면에서 누가 미국을 공정하게 대하는지, 그렇지 않은 지를 두고 볼 겁니다.]

결과적으로 미국은 안팎의 우려와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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