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전 DNI 국장 "북한 선제 공격 위험"

블레어 전 DNI 국장 "북한 선제 공격 위험"

2018.02.21. 오전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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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식에서 김여정 등장으로 국제적 관심을 모은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나흘 뒤 폐막식에서 이방카 등장으로 또 한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 이후 북미 관계에 대해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은 대북 선제공격은 너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데니스 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한의 핵시설에 제한적 선제 타격을 가하는 이른바 '코피' 전략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적 대응을 갖출 필요가 있지만 선제 공격은 예측하기 힘든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태평양 사령관을 지낸 그는 북한 내 방대한 지하 터널과 정보 수집상의 어려움 때문에 선제 공격이 북한의 모든 핵 능력을 무력화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은 핵 능력과 함께 분노 의지가 남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김정은 정권이 조만간 침공당할 것으로 생각할 경우 사태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면서 미국의 행동은 북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인식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상대하는데 있어 사용하고 있는 예측불가성은 예측가능성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잠시 누렸던 평화와 축제 분위기가 곧 끝나고 다시 한반도 주변의 냉엄한 국제 질서와 맞대응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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