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한국, 세계 10대 가계부채 위험국가"

美 언론 "한국, 세계 10대 가계부채 위험국가"

2018.02.20.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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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으로 높아져, 세계 10대 위험국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 비중과 증가 속도가 10년 전 금융 위기를 겪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월스트리트 저널이 세계 10대 가계부채 위험 국가에 한국이 포함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노르웨이와 스위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와 태국 등도 세계 10대 위험국가 명단에 올랐습니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 빚 규모가 65%를 넘고, 최근 3년간 증가율도 1%를 넘는 국가들입니다.

특히 한국은 최근 3년간 증가율이 10%를 넘어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습니다.

가계 부채 비율도 90%대로 높아 지난 2008년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직전 미국과 비슷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들 국가들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에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크게 꺼지지 않은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이들의 가계 부채 급증이 세계 경제의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이 대부분 선진국들이고 이미 대출 심사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1997년 태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처럼 안심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또 금리 상승기를 맞아 가계 대출의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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