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릉 병마용 손가락 잘라간 미국인 논란

진시황릉 병마용 손가락 잘라간 미국인 논란

2018.02.19. 오후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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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릉 병마용 손가락 잘라간 미국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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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 전시 중인 진시황릉 병마용 엄지손가락이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박물관 프랭클린 인스티튜트에서 마이클 로하나라는 남성이 비공개 전시장에 몰래 들어가 병마용 엄지손가락을 잘라 달아난 사실이 미국 FBI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당시 로하나는 친구 두 명과 함께 박물관에서 열린 파티에 참여했다가 병마용이 전시된 방에 몰래 들어가 어깨에 팔을 올리고 인증사진을 찍고 기병의 왼손 엄지손가락 부분을 부러트려 자신의 호주머니에 숨겨 도망쳤다. 그는 별다른 죄책감도 없이 이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자랑하기도 했다.

병마용의 손가락이 훼손된 사실을 박물관이 신고하면서, 수사당국은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을 토대로 로하나를 추적해왔다. 지난 1월 13일, 연방수사국 수사관은 로하나의 집에 찾아가 "연방수사국에 제출할 물건이 있지 않으냐"고 물었고, 로하나는 병마용의 엄지손가락을 찾아서 반납했다.

프랭클린 인스튜트는 "보안 업체가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고 밝히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훼손된 병마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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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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