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렵꾼에게 잡혔다가 극적 구조된 고릴라, 구조자 '포옹'

밀렵꾼에게 잡혔다가 극적 구조된 고릴라, 구조자 '포옹'

2018.02.18.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밀렵꾼에게 잡혔다가 극적 구조된 고릴라, 구조자 '포옹'
AD

카메룬에서 밀렵꾼에게 잡혀 죽을 뻔한 고릴라가 구조된 후 자신을 구해준 남성에게 진한 포옹을 했다.

피킨(Pikin)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서부고릴라는 밀렵꾼들에게 잡혔다가 동물보호단체 애이프 액션 아프리카(Ape Action Africa)에게 구조됐다.

피킨은 보호구역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자신을 구해준 단체 소속 활동가 아폴리네르 도우두(Appolinaire Ndohoudou)라는 남성 품에 폭 안겨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폴리네르 역시 조국 차드에서 벌어진 내전 때문에 카메룬으로 피난 온 상황이라 피킨과 특별한 유대감을 가졌다고. 아폴리네르도 자신을 안아주는 피킨의 모습에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캐나다 출신 사진가 조 앤 맥아서(Jo-Anne McArthur)는 피킨와 아폴리네르의 특별한 우정을 사진에 담았다.

이 흑백 사진 한장은 최근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피플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상 후보 24개 중 하나로 선정돼 현재 전시 중이다.

피킨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카메룬에서는 영장류 불법 밀렵이 계속 자행되고 있다. 희생된 동물들은 식용 혹은 애완용으로 국내외로 팔려나간다.

특히 성인 고릴라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애완용으로 잡혀가 버리면 새끼 고릴라들은 엄마를 잃고 혼자 헤매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영장류 밀렵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사진 출처 = Jo-Anne McArthu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