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포스트 평창' 촉각..."성급한 대화도, 코피전략도 안 돼"

美, '포스트 평창' 촉각..."성급한 대화도, 코피전략도 안 돼"

2018.02.17.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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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북관계 진전으로 미국이 북한과 탐색적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가운데 평창올림픽 이후 북핵 해결 국면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섣부른 북미대화나 대북 군사행동 모두에 대한 경계감이 나오는데,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 여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트럼프 정부의 첫 대북 대화 조건의 문턱은 다소 낮아졌습니다.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 표명 전에 일단 마주 앉아 서로의 의중을 탐색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마이크 펜스 / 美 부통령 (지난 15일) :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대화는 협상이 아닙니다. 대화는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죠.]

하지만 미국 조야는 설익은 북미 대화의 시작은 경계하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꺼지면 북핵 위기는 다시 고조될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한 언론 기고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트럼프 정부에 성급한 북미대화 복귀나 무모한 대북 선제공격 모두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른바 '코피전략'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저지시킬 수 없고, 주한미군을 비롯한 대규모 사상자만 발생시킬 수 있다며 경고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최대의 대북 압박을 가하며 북한의 반응을 기다려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는 '평창' 이후 북핵 문제 주요 변수로 한미연합훈련 규모와 시기를 북한을 지나치게 위협하지 않을 수준으로 조정할 수 있을지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면 미국도 군사 타격 논의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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