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80만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위기...상원, 이민법 개정안 부결

美 180만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위기...상원, 이민법 개정안 부결

2018.02.16. 오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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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만 명에 달하는 미국 불법체류 청년들이 추방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의회 전문지 '힐' 등은 미 상원이 현지 시간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개혁 틀을 기초로 한 이민법 개정안을 찬성 39, 반대 60표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척 그래슬리 의원의 주도로 제출된 이번 4차 이민법 개정안은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 '다카'에 등록한 69만여 명과 '다카' 신청자격이 있는데도 등록하지 않은 불법체류 청년 110만여 명 등 모두 180여만 명에게 미국 시민이 되는 길을 열어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 멕시코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250억 달러와 가족 초청 이민 대상을 배우자와 자녀로만 축소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내 반발 기류와 이민법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공화당 내 강경파들에 의해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 60표에 크게 못 미치는 39표에 그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상원에서 4번째로 개정안이 부결되고 하원에서도 이민법 개정 방향에 대한 합의가 부족해 불법체류 청년들의 미래가 위기에 처하면서 공화·민주 양당에 정치적 압력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카'의 입법 유예 기간은 3월 5일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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