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야의원들 "백악관, 대북 선제공격론 부인"

美 여야의원들 "백악관, 대북 선제공격론 부인"

2018.02.16. 오후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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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앵커]
미국 정부가 대북선제공격론. 이른바 코피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는데요. 미 상원의원들이 백악관이 코피전략을 부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백악관은 코피작전을 갖고 있지 않다, 이렇게 말했다면서요.

[인터뷰]
그러니까 지금 코피전략이라고 하는 용어들이 언론에 많이 거론이 되고 있고. 지금 방금도 말씀을 하셨지만 제가 알고 있기로는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그것을 쓰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론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북선제타격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보통 우리가 선제타격이다, 또는 예방타격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거죠. 말하자면 북한이 먼저 공격하려고 하는 분명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지금 상황에서 이것을 시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저는 그런 이야기로 이해가 돼요.

다시 말하면 평창올림픽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고요. 남과 북이 대화를 하고 있고 뭔가 정상회담까지 거론되고 있는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이 그런 것을 가시적으로 밝힌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겠죠.

그러니까 지금 백악관 당국자도 그렇고 어쨌든 그런 전략을 지금 말한다면 미국이 군사적인 옵션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코피전략이라고 하는 이른바 그런 것을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그런 계획이나 구상을 갖고 있지 않다, 저는 그런 이해가 되는군요.

[앵커]
코피전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명확히 한번 짚고 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이게 코피전략이 영어가 아니라 코피를 정말 터트린다는 그런 의미잖아요. 개념을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정확하게 한국어로 옮기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만약에 가장 비슷하게 옮긴다면 코피작전 정도로 하는 것이 적정할 것 같습니다.

영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마는 블러디노즈플랜이라고 미국에서는 이야기하거든요. 전략은 또 상위 개념이기 때문에 작전으로 보는 것이 좋다.

[앵커]
전략까지는 아니고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우리 문 장군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검토하고 있는 많은 군사적인 옵션, 여러 가지 작전이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하나고요.

그리고 이것은 한 번도 미국 정부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습니다. 작년 12월에 영국 언론 매체에서 이런 명칭을 붙여서 얘기한 거고요.

정확히 따지면 제한적 예방 정밀타격이 맞습니다. 말이 길어지는데요. 일단 제한적이라는 것은 북한에 있는 주요 목표 전체를 다 공격하는 게 아니고 핵과 미사일이 우리에게 위협이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그중에 일부 상징성이 있는 것을 제한적으로 공격한다는 거고요.

두 번째는 예방타격이죠. 선제타격과는 다른 개념이죠. 선제타격이라는 것은 북한의 핵 미사일이 한국이나 미국을 공격하는 예를 들어서 20분 내지 30분 내에 공격을 한다, 그 명확한 징후가 있을 때 공격하는 것이 선제타격인데 지금 말하는 코피작전이라는 것은 예방타격 개념. 지금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직접 공격은 하지 않지만 위협이 있기 때문에 미리 공격을 하겠다는 의미에서 예방타격이고요.

마지막으로는 정밀타격이 맞습니다. 목표물만을 정확히 공격을 하겠다. 다시 말씀드리면 이것을 얘기하는 미국의 의도는 구체적인 압박의 일환이죠. 군사적인 옵션을 배제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의지를 꺾겠다, 그런 일종의 하나의 큰 전략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찌 됐든 북한에 강한 경고를 준다는 의미인 것 같은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코피전략을 부인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의원이 그런 질문을 하니까 나도 그걸 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금방 우리 박원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미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그런 용어를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본인도 그걸 공식적으로 들은 일이 없는 거겠죠.

분명한 것은 미국의 분명한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입니다. 그래서 지금 과거와는 달리 예를 들어서 트럼프 정부 이전에 있었던 오바마 정부에서는 전략적 인내라고 해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좀 참고 기다리면서 우리의 대응 전략을 구사한다.

이를테면 그런 개념이었는데 트럼프 정부 들어와서는 그런 전략들이 이미 실패했고 미국에게 북한의 핵 미사일이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하는 판단에서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하지만 그것과 함께 군사적인 대응 방안도 모색한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작년 1월달에 지금 미국의 매티스 국방장관이 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느냐. 우리는 모든 그런 준비를 다 하겠다. 트럼프 대통령도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런 군사적인 옵션은 마지막 수단이다.

마지막 수단. 다시 말하면 북한이 할 수 있는 비군사적인 노력을 다 했는데도 불구하고 북한이 끝내 핵을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적으로 미국을 향해서, 동맹국을 향해서 공격하려고 한다면 그건 미국으로서는 자국의 안보를 위해서 망설임 없이 시행할 것이다 하는 것인데.

그러나 지금은 대화의 분위기를 모색하고 있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자리로 이끌어내는 이런 상황 속에서 그것이 너무 부각이 되고 오히려 북한의 반발과 부정적인 상황이 될 가능성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특히 국무부 같은 경우는 외교력을 발휘해서 대화를 이끌어내야 할 그런 역할을 가지고 있는 부처라고 하는 측면에서 아마 담당자도 그렇게 얘기했을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남북 대화가 본격화되고 북한이 평창을 오기 시작한 그 즈음에서 미국 내에서 사실은 일종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주장이었죠. 하나는 지금 말하는 코피작전을 비롯해서 어떤 군사적인 옵션을 빠른 시간 내에 활용함으로써 북한을 비핵화로 끌어들이겠다.

미국의 의지를 그만큼 보이겠다. 그게 한 주장이고 또 하나의 주장은 우리 문성묵 장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비핵화를 위한 여러 가지 비군사적인 방법이 다 남아 있고 또 대북제재가 지금 작동을 하고 있는데 군사적인 수단을 쓰는 것은 너무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두 가지가 사실은 내부적으로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후자 쪽으로 당연히 그렇게 귀결이 된 거고요. 그 모습이 조금 더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그렇게 판단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백악관이 코피전략 이야기가 나왔다가도 계속 부인하고 또 이야기가 나오면 계속 진화에 나섰거든요. 이런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터뷰]
제가 볼 때는 지금 코피전략이라고 하는 자체가 실체가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또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부인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저런 기회 때마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서 공격을 하거나 또는 방어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주저없이 북한에 대한 타격을 할 것이다, 이런 언급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가 말했듯이 북한을 대화의 자리로 이끌고 북한을 평창으로 이끌었던 그 공은 나에게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그 공을 인정한 바가 있다. 그런 얘기를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국의 대북한 압박이라교하는 것이 사실 김정은으로서도 상당히 그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를테면 지금 경제적인 분야에서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행이 되고 있고 그 제재의 효과를 지금 다시 말하면 김정은이 아픔을 느끼기 시작했다라고 하는 부분.

그다음에 코피전략이라는 얘기가 나오면서 사실은 미국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특히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까지 야간에 미국이 가지고 있는 전략자산들을 동원해서 접근을 한 그런 적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유사시에 군사적인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차제에 코피 터트리기 전략이 나오면서 김정은의 행동을 움직이는 그런 동기가 됐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지금 백악관에서 그런 언급을 하는 것은 아직은 그런 것을 거론할 때가 아니다.

그것을 미국의 입장.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은 북한도 그렇지만 중국과 러시아, 다시 말하면 국제 공조를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미국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을 염두에 둔 그런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그럼에도 아마 전적으로 저도 동의를 하는데요. 아마 계속 트럼프 행정부와 고위 관료는 조금 더 뭉뚱그려서 모든 옵션은 테이블에 있다. 그것이 결국 군사적인 옵션. 지금 말씀 나누는 코피작전까지 포함해서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표현들은 앞으로도 계속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손턴 지명자가 이런 말을 했어요. 우리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그러면서도 압박 완화는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는데 이것도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인터뷰]
수잔 손턴 미 국무부 아태담당 차관보죠. 드디어 지금 지명을 받아서 지명 절차에 들어가고 있는데 이게 1년 이상 걸렸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자리고요.

이 자리가 사실 북한 비핵 문제를 주요 실무에서 담당하는 자리인데 굉장히 오래 걸렸죠. 수잔 손턴 같은 경우는 당연히 국무부 소속이라서 그렇기도 합니다마는 대화를 중시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얘기한 것이 미국 정부의, 트럼프 행정부의 기본적인 입장을 얘기한 거죠. 비핵화 대화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된다. 거기에 더불어서 한 가지 얘기한 것이 지난 12월달이죠.

틸러슨 장관도 얘기한 것처럼 대화를 위한 대화, 일종의 탐색적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라는 것이 지금 워싱턴 최근 분위기는 조금 그 대화의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탐색적 대화.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예비대화를 하겠다 이런 말을 했는데 이것도 결국 탐색적 대화라는 말과 맥락을 같이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탐색적 대화라는 표현을 달리 해서 아마 예비대화라고 한 것 같아요. 말하자면 우리가 보통 과거에도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비적 차원에서 실무회담을 하거든요.

본격적인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다면 본격적인 대화에서는 무엇을 다룰 것인가. 어떤 것을 논의할 것인가 의제라든지 방법이라든지 장소라든지 일자라든지 그런 것들이 예비적으로 다 조율이 돼야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될 수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아마 예비적인 대화라는 표현을 쓴 것 같고요. 결국은 이런 예비적인 대화를 하더라도 미국의 목표는 북한의 비핵화다.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예비 대화는 할 수 있지만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라고 하는 그런 분명한 입장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입장은 비핵화가 일단 전제가 돼야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렇다면 북한이 과연 이 대화에 응할지도 관심이거든요.

[인터뷰]
어려운 질문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국의 입장은 계속 대화를 하되, 탐색적 대화, 예비대화를 하되 분명하게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고 있거든요.

만나서 얘기를 하되 우리는, 미국은 너희와 대화를 시작하지만 이것은 딱 비핵화 대화이고 그리고 비핵화 대화를 하더라도 질질 끌 생각은 없이 딱 핵의 포기, 어떤 구체적인 조치. 바로 거기로 들어가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의미의 대화를 한다라는 건데요.

반면에 북한은 전혀 그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죠. 제 생각에 그냥 대화 자체에 말씀드린 예비적, 탐색적 대화를 북한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미국과 북한이 만나면 굉장히 다른 입장을 얘기할 겁니다.

미국의 입장은 그런 거고 북한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그렇게 얘기할 겁니다. 우리는 핵보유국이다. 그렇기 때문에 핵에 대한 어떤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는 응할 수 없다. 오히려 핵 군축협상에 대해서는 우리가 응할 여지가 있다라는 게 지금 미국과 북한이 아주 명확하게 보이고 있는 각자의 입장입니다.

[앵커]
참 이게 어려운 내용인데 그렇다면 만약에 이렇게 이런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면 언제쯤 이런 자리가 마련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도 미국은 북한에게 명확하게 밝혔죠. 북한이 선택해라. 북한이 원하는 시기에 우리는 대화를 하겠다 얘기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북한의 입장을 볼 필요가 있어요.

북한은 분명히 김정은이 본인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육성 신년 연설에서 자기들은 핵 보유국이고 핵 단추가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고 그 입장, 다시 말하면 북한의 핵 역량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얘기했는데 바로 어제 최룡해도 김정일 생일 경축 보고대회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을 했어요.

우리는 핵 역량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은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핵은 평화를 파괴하는 핵이 아니고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한 자위적인 핵이고 정당한 것이다. 따라서 자기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자기들은 핵을 가지고 있더라도 평창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고, 남북 대화도 할 수 있고 남북 개선도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이에요. 그러니까 박 교수님 말씀대로 북한은 핵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화가 되겠느냐. 결국은 그런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을 때까지 국제사회와 제재와 압박의 수위를 최고로 올리겠다. 다시 말하면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이런 접근 방법으로는 북한이 원하는 그런 상황을 만들어낼 수 없다라고 하는 것을 분명히 김정은에게 인식시키는 그런 조치가 지금은 필요한 것이죠.

[앵커]
말씀하신 최룡해 부위원장 연설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언급은 혹시 있었습니까?

[인터뷰]
전혀 없었죠. 그러니까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하고 2018년을 아주 사변적인 해로 만들자라고 말했지만 정작 최룡해의 연설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점이 북한의 이중적인 측면을 우리가 볼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건 사실 어제 보고대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76돌 경축 중앙보고대회 아닙니까? 그 보고대회 성격 자체가 제가 이해하기로는 국내용입니다.

중앙당 간부들 다 모아놓고 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거기서는 당연히 지금 핵무력 완성에 대한 그런 입장들, 그리고 그것을 앞으로 어떻게 더 진행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국내적인 문제를 주로 얘기할 거고 거기서 섣불리 어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얘기들을 꺼낸다라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 되겠죠.

그래서 그것은 남북 관계는 현재 상황에서 꺼낼 수 있는 것은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그 정도 수준에서 큰 가장 위의 수령이 사실은 수령이라는 표현을 지금 안 쓰고 있습니다마는 최고 지도자가 어떤 지침을 주고 그 범위 내에서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최룡해가 그런 특별한 지침을 받지 않았다면 얘기를 꺼내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상황이었다라고 판단이 됩니다.

[앵커]
북미 대화 그리고 남북 대화 이런 모든 매듭이 잘 풀어져야 지금 관건이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 아니겠습니까? 이것도 성사가 될 텐데. 그런데 또 변수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을 연기하는 게 아니냐, 아니면 규모가 축소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전망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글쎄요. 우리 정부가 어떻게 판단할는지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 이유, 또 평화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원래 예정돼 있던 3, 4월 기간을 올림픽 이후로 연기해놓은 이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시기를 더 연기하거나 원래 계획했던 규모를 일부를 축소하거나 저는 그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또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저는 공감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이 핵 미사일과 관련해서는 전혀 입장에 변화가 없는 상태고. 다시 말하면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고 특사가 왔다 가고. 정상회담이 거론됐다고 해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축소되거나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연례적으로, 또 방어 차원에서 하고 있는 군이 존재하는 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체제가 유지되는 한 계속 해왔고 해야 할 그런 한미연합연습을 가지고 이렇게 정치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저는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에 대해서 어떤 입장이십니까?

[인터뷰]
지금 미국 정부의 입장도 분명하고요. 한국 정부의 입장도 분명합니다. 지금 평창올림픽, 패럴림픽 끝나고 나서 4월 초 정도에 기존에 계획했던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한다라는 것이 한국과 미국의 같은 입장이고요.

다만 연합훈련을 과연 함으로써 우리가 우려하는 것이 다시 남북 관계가 어려워지고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냐. 그것은 결국 북한이 연합훈련을 빌미로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다시 도발을 할 것이냐.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리가 생각을 해 보면 저는 북한이 그 정도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도 충분히 얘기를 한 것처럼 북한의 핵무력을 완성한 상태에서 어쨌든 대북 제재와 압박 때문에 지금 이것을 돌파하자라고 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나섰는데. 연합훈련이라는 것은 이미 다 정해진 거고 굉장히 여러 번 이것은 우리가 바꿀 수 없다라는 한국과 미국의 입장이 전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약 그것을 빌미로 북한이 고강도의 도발, 핵실험이라든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한다면 북한의 입장으로서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어려운 제재들이 다시 연속해서 부가가 되는 거거든요.

우리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연합훈련에 대해서 저는 규모 축소는 자연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미 태평양 사령부에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거고요.

그건 북한 요소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훈련을 뒤로 미루다 보니까 동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산 차원에서 약간의 축소는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하지만 그것을 어떤 북한에 대한 인센티브로 제공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서 너무 연합훈련 때문에 뭐가 안 될 것이다 그런 생각보다는 그 이후에 계속 우리가 어떻게든지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 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북미 사이를 중재해야 하는 우리 정부가 참 여러 가지 변수를 두고 머리가 복잡할 것 같습니다. 설이니까요. 설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 선수들 이번 설은 한국에서 맞게 됐는데요. 이번 설이 김정일 생일과 겹친다면서요? 북한 선수들은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그러니까 오늘이 우리 설날인데 오늘이 바로 김정일의 생일입니다. 사실 제가 탈북민들을 통해서 전해 들은 바로는 북한은 설이나 추석 명절보다는 2월 16일 김정일의 생일, 4월 15일 김일성의 생일을 더 큰 명절로 생각하고 더 크게 지켜왔고. 오히려 북한 정권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민속 명절은 아주 자본주의, 봉건주의적인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것을 직, 간접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교육을 시켜왔고 오히려 구정보다는 신정을 더 중시한다는 그런 이야기도 제가 들었어요.

그런데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오늘 설날인 동시에 김정일의 생일을 같이 맞았단 말이죠. 아마도 선수촌에서 어떤 메뉴를 준비했는지 모르지만 떡국이라든지 아마 이런 걸 메뉴로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고 우리 선수들과 혹시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 분위기를 직접 볼 거 아닙니까?

설날이라고 하는 걸. 그렇게 되면 그 선수들이 과연 무얼 생각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그런 젊은 선수들이 우리 대한민국의 상황 이런 것들을 잘 보고 좋은 면들을 느껴서 돌아가고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지금 가장 많이 있는 게 인제스피디움의 응원단들이 있죠. 한국 정부에서 떡국용 떡을 지금 제공을 했다라고 해서 아침에 떡국을 먹었다고 제가 보도를 들었습니다.

[앵커]
북한에서도 이렇게 떡국을 먹나 봐요?

[인터뷰]
설날에 떡국을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랑은 조금 다르게 국물을 닭고기나 꿩고기로 하고요. 나름대로 성묘도 한답니다. 물론 지금 문 장군님이 말씀하셨듯이 성묘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혁명열사릉 같은 데를 먼저 방문을 하고 그리고 모여서 성묘도 한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북한의 설 명절은 같지만 또 분위기를 다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그리고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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