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다문화가정 자녀들, 뿌리를 찾는 여정

인니 다문화가정 자녀들, 뿌리를 찾는 여정

2018.02.16.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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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방문해 뜻깊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박선영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매일 밤, 지난해 한국으로 강제 추방된 아버지를 만나는 꿈을 꿔온 다문화가정 자녀 애들린 양.

[애들린 라일라 정 / 다문화가정 자녀 : 주님, 우리를 빨리 만나게 해 주시고 축복을 주세요.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내 주세요. 우리와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인도네시아 한인회에서 주최한 '다문화가정 평창 올림픽 방문단'에 선정돼 꿈에 그리던 아버지의 나라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애들린 양과 함께 한국을 찾은 다문화가정 학생은 모두 스무 명.

6일 동안 한국에 머물며 난생처음 눈을 만져보고 평창 올림픽을 응원했습니다.

청와대는 방문단을 초청해 설을 맞아 떡국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김정숙 여사는 설 명절의 의미를 설명하며 학생들에게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주길 당부했습니다.

[김정숙 / 대통령 영부인 : 설날에는 전통적으로 떡국을 먹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을 더 가까이 느끼고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아버지의 나라에 처음 와본 학생들에게 한국은 어떤 곳이었을까.

[애들린 라일라 정 / 다문화 가정 자녀 : 한국에 와서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었는데 기술이 굉장히 발전한 나라라고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지식이 더 쌓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하늘 / 다문화 가정 자녀 : 청와대에 방문하게 된 것에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짧기만 했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다문화가정 학생들.

저마다 마음속에 숨겨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의 답을 찾는 여정이 됐습니다.

YTN 월드 박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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